'길에 버려진 마스크만 수백개' 코로나19 가면 마스크 쓰레기 대란 온다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마스크는 우리 삶에서 필수적인 부분이 되었죠. 우리나라에서만 하루 최소 천만 개 이상의 일회용 마스크가 소비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물론 우리를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해 줄 수는 있지만 이를 적절히 폐기하지 않으면 더욱 심각한 재앙이 닥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는 먼 미래의 일 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얼마 전 한 장의 사진이 SNS에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마스크 폐기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진이었습니다.

이 사진은 아시아 지역의 해양을 보호하는 환경 단체인 오션스아시아(OceansAsia)의 창립자인 개리 스톡스(Gary Stokes)씨가 공개한 것인데요. 1미터도 채 안 되는 노끈에 여러 종류의 마스크가 걸려있습니다. 물론 쓰레기로 주운 것이죠.

스톡스씨에 따르면 현재 시골, 산속, 그리고 특히 바다에 버려진 마스크가 많다고 하는데요. 그 예로 홍콩 공항의 남쪽에 있는 무인도 소코섬에서 약 100미터 남짓한 해변가에서 70개의 마스크를 주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에 같은 장소에 방문했더니 30개의 새로운 마스크가 떠밀려 왔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해양 생물이나 야생 동물들의 생태계를 크게 위협하고 있는데요. 먼저 이 동물들이 마스크를 먹이로 오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연간 10만 마리의 거북이와 같은 해양 포유류들, 그리고 바닷새들이 플라스틱을 주워 먹어 사망한다고 하는데요. 마스크가 버려지며 이런 현상이 가속화 될 수 있는 것이죠.

또한 정석문 서울시약사회 홍보이사는 한 인터뷰를 통해 '마스크 바깥쪽에 묻어있는 바이러스 때문에 근처에 있는 동물들의 2차 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제 코로나 문제가 가면 쓰레기 문제가 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마스크를 개발해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런 준비가 되지 않은 만큼 되도록이면 면마스크를 사용하고, 만약 일회용 마스크를 사용했다면 이를 아무 데나 버리지 않고 반드시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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