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결과가 이렇게 다르다니!' 중국인의 코로나 전후 놀라운 태도 변화

1월 23일부터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여론조사업체 글로컬리티스(Glocalities)에서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여론조사는 1월 23일 이전부터 계획했었던 것으로 코로나 사태와는 전혀 연관이 없었죠. 이 여론조사는 3월 13일까지 이어졌는데요. 설문조사 기간 중 코로나 사태가 터지며 의도치 않게 코로나 사태가 중국인들의 태도와 심경에 변화를 준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 RedFriday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중국인들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소개합니다. 이 설문조사는 2,022명의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것인데요. 글로컬리티 측에서는 1월 23일에서 2월 5일, 그리고 2월 6일에서 3월 13일까지의 답변에 차이점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2월 5일을 기준으로 어떤 점이 나타났는지 밝혔죠. 2월 5일은 약 8만 명의 확진자 중 2만 4천 명의 사람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하루에 몇 천 명씩 확진자가 생겨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설문조사의 결과는 어땠을까요? 중국인들은 2월 5일을 기준으로 △에티켓을 조금 더 중시하게 되었고 △개인주의 행동에 대해 더 부정적으로 생각했으며 △질서와 체계에 대한 욕구가 더욱 강해졌습니다. 또한 △교육과 공공 기관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고 △기부자들에 대한 감사함이 더 많아졌다고 하네요.

개별 설문 조사를 분석한 결과 '타인에 대한 배려가 중요하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2월 5일 이전에는 응답자의 67%가 그렇다고 답했으나, 2월 5일 이후에는 응답자의 79%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지나치게 많은 자유가 주어지면 자유를 남용하게 된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2월 5일 이전에는 크게 공감한다는 응답자가 48%였으나 이후에는 59%로 증가했습니다. 즉, 배려심을 중시 여기며, 지나치게 많은 자유는 주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였죠.

중국 공무원을 신뢰한다는 의견도 42%에서 54%로, 중국 기업을 신뢰한다는 의견도 55%에서 70%로, 교육제도에 대한 신뢰 역시 71%에서 82%로 변화했습니다.

중국의 억만장자이자 자선사업가인 마윈에 대한 인식도 변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마윈의 자선행위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대답했네요. 

글로컬리티스의 연구 국장 마틴 램퍼트는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사람들의 생각이 근본적으로 재정립되었다'라고 밝혔는데요. '자가 격리의 기간 동안 사람들은 점점 더 이웃들, 특히 질병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소중히 생각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말하며 '이런 패턴은 중국 뿐만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은 대부분의 나라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라는 커다란 트라우마가 중국인들, 나아가 전 세계인들의 집합 의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루빨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예전과 같은 인상을 영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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