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백시언?' 코로나 극복위해 기부하고 욕먹은 연예인들

코로나19 사태에 전 국민이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다들 나름대로의 방식대로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는데요. 학생들은 코로나 관련 앱을 만들고, 누군가는 마스크를 제작해 마스크를 살 수 없는 저소득층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있죠. 또 사회 각계각층에서는 기부금도 내고 있는데요. 특히 연예인들의 기부금 전달 관련 소식이 많은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기부를 하고 좋은 말만 들은 것은 아닙니다. 배우 이시언은 2월 28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00만 원을 기부했는데요. 좋은 말은 커녕 기부 금액이 적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죠. 그는 이후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 출연해 '백시언'이라고 셀프 디스하며 이 사건을 웃음으로 승화시키기도 했죠.

사실 액수보다 기부를 했다는 사실 자체를 높이 평가받아야 하나 액수에 초점을 맞춰 비난하는 모습이 아쉽기도 한데요. 사실 우리나라에서만 이런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의 진원지 중국에서도 기부하고 욕먹은 연예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과연 누구일까요?

먼저 황효명♥안젤라 베이비 커플입니다. 이들은 중국의 한 빈곤 퇴치 재단에 2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3,400만 원 정도를 기부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기부액이 웨이보 포스트에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대중들의 시선은 싸늘했습니다. '1년에 얼마를 버느냐' '그렇게 적은 기부금을 내면서 코로나 피해자들을 내려다보고 있느냐'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졌죠. 온라인에서 비판이 이어지자 이들은 1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1억 7천만 원을 더 기부했습니다.

중국계 미국인 유역비도 20만 위안을 기부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의 발생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 출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기부 액수가 너무 적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평소 기부로 유명한 배우 양미 또한 뭇매를 맞았습니다. 이연걸이 설립한 한 기부단체에 20만 위안을 기부했기 때문이었는데요. 팬들은 광고 한 편에 수천만 위안을 챙기면서 기부에는 몸을 사린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양미는 본인이 설립한 소속사 명의로 이미 100만 위안을 기부한 것으로 밝혀지며 팬들의 비난의 눈초리는 거둬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한 드라마 <사사니의생> 제작진이 낸 기부금 50만 위안 중 10만 위안 역시 양미가 부담한 것으로 드러나며 오히려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쯔위도 기부를 한 후 중국 네티즌들로 부터 공격을 받은 바 있죠. 쯔위는 지난 2월 29일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5천 만원을 기부했는데요.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쯔위가 중국에는 기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중국사회복지기금회 놘류지화 측에서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쯔위가 30만 위안을 기부했다고 밝히며 비난이 사그라들었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한 기부. 그러나 액수나 다른 것에 초점이 맞춰지며 비난을 받고 있는 유명인들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액수보다는 마음을 보고, 악플을 달기 보다는 단 돈 100원이라도 마음을 보탠다면 더욱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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