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으려고 갈매기 날개 억지로 잡은 무개념 중국인 관광객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최초로 발생했던 중국에서는 현재 그 확산세가 점점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봉쇄되었던 우한 지역도 봉쇄령이 해제되고, 점점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분위기이죠. 

이런 가운데 해변을 찾은 한 관광객의 눈살 찌푸려지는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사진을 찍기 위해 갈매기의 날개를 거치게 잡고 놓아주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이 행동은 고스란히 영상으로 녹화되어 공개되었는데요. 중국 다롄의 한 해수욕장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합니다.

한 남자는 거칠게 갈매기의 날개를 잡고 있고, 옆에 있던 여성은 사진을 찍어주고 있습니다. 사진을 여러 각도로 몇 장 찍은 후 그는 거의 내동댕이 치듯 갈매기를 허공에 던져 날려버리고 있습니다. 한 여성은 소리를 지르고 이 남성은 갈매기를 날리며 소리치고 있네요. 

이 영상은 해변에 있던 다른 여성이 찍은 것이었는데요. 이 여성은 아이들과 함께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여성의 딸은 이 장면을 보고 분노하며 갈매기가 다쳤을 것 같다며 걱정했다고 하네요.

한편 중국인 관광객들이 갈매기와 사진을 찍기 위해 갈매기를 억지로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11월 윈난선 쿤밍에서는 한 여성 관광객이 갈매기의 다리를 잡고 놓아주지 않았고, 옆에 있던 남성은 이 갈매기가 날지 못하게 두 날개를 꽉 붙잡기까지 했는데요. 갈매기가 울부짖자 참다못한 어린 학생들이 이들을 저지하기도 했습니다. 2017년에는 날아다니는 갈매기를 손으로 붙잡은 한 남성이 공안에 적발되자 죄 없는 갈매기를 바닥에 내던져 날개를 부러뜨리기까지 했습니다. 이후 이 남성은 2500 위안의 벌금을 부과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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