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신축성 있더라니..' 노란 고무줄로 만든 원피스 화제

포근한 오렌지색 니트 원피스처럼 보이는 이 제품. 사실 포근함과는 거리가 먼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과연 소재는 무엇일까요? 바로 노란 고무줄입니다. 노란 고무줄은 집에 꼭 하나씩은 있는 소재인데요. 뭔가를 묶을 때, 비닐봉지를 밀봉할 때, 혹은 머리끈이 없어 머리를 못 묶을 때 찾게 되는 물건이죠. 과연 이 노란 고무줄은 어떻게 옷으로 변신하게 된 걸까요?

이 옷은 일본 디자이너 사카모토 리에가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1월 도쿄의 다마 예술 대학의 졸업 전시회의 일환으로 도쿄에서 전시되었습니다. 이 디자이너는 왜 '노란 고무줄'을 옷으로 만들 생각을 했을까요? 바로 우리가 간과하고 지나치기 쉬운 아이템도 기능적으로 훌륭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는 이 옷을 만들기 위해 고무줄을 공들여 바느질했습니다. 그리고 고무줄을 조각으로 만들었죠. 보통 털실로 뜨개질를 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를 재킷이나 원피스의 형태로 모았죠. 이 작업은 거의 반 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사카모토 리에는 노란색 고무줄이 매우 흔한 소재이지만 이것의 미적인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고무줄이기에 당연히 신축성이 있고, 고무줄만의 텍스처 이외에도 고무줄이 방직 되었을 때의 색상과 특히 햇빛에 비췄을 때 반짝거림이 좋았다고 합니다. 실용성도 있는데요. 신축성이 있기에 어떤 체형이나 잘 어울리는 옷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고무줄을 엮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고무줄의 탄성 때문에 바늘이 부러지는 등 제작 과정이 쉽지는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평범한 사물에 주목하고, 이것의 가치를 발견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하나의 작품으로 나타낸 것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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