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으로 쇼핑하세요!' 네티즌 분노한 패션 브랜드 마케팅 전략 논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 일자리를 잃고,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이에 많은 국가에서는 재난 지원금을 국민들에게 나눠주는 방안을 마련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그중의 하나이죠. 미국에서는 현재 1인당 1,2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47만 원 정도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만약 자녀가 있으면 한 명당 500달러가 추가되는데요. 연간 개인 소득이 9만 9천달러, 약 1억 2천만 원 이상이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합니다.

얼마 전 이 재난 지원금이 한 패션 브랜드의 마케팅 소재로 사용돼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바로 패스트 패션 브랜드 패션 노바(Fashion Nova)입니다. 패션 노바는 미국 패션브랜드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심지어 2018년 구글이 발표한 올해의 패션 브랜드 부문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브랜드이기도 했죠.

패션 노바에서는 얼마 전 회원들을 대상으로 광고성 SMS를 보냈습니다. 내용은 재난 지원금이 들어오면 80% 할인 혜택을 받으라는 내용이었죠. 사실상 재난 지원금으로 쇼핑을 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마케팅 전략은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재난 지원금은 식료품 구매, 각종 공과금 납부 등 진짜 필요한 곳에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광고는 부적절하다는 것이었죠.

코로나19 시대에 네티즌들에게 비판받은 마케팅 전략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4월 2일 배우 리즈 위더스푼이 런칭한 패션 브랜드 드레이퍼 제임스에서는 코로나 시대에 원격으로 학생들과 소통하고,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노력하는 여교사들을 위해 원피스를 무료 제공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공지사항에는 '공급량이 남아있을 때까지'라는 말을 붙여놓고 단 250벌의 드레스만 나눠준 것으로 드러나 많은 사람들이 좌절감을 느끼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신발브랜드 로시(Rothy)에서는 신발 하나가 팔릴 때마다 다섯 개의 마스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결국 판매량에 관계없이 10만장의 마스크를 기부하겠다고 밝혀 기부를 하고도 욕먹은 사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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