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우한이 되어버린 곳. 바로 뉴욕 주입니다. 현재 이곳에는 총 32만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최근 5일간 일일 확진자는 3,000명에서 5,000명 사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5월 4일 기준, NYS Dept. of Health 발표 기준)
지금까지 뉴욕 주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봉쇄령을 내려 시민들의 이동을 저지했는데요. 뉴욕 주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뉴욕시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이곳에서는 3월 말부터 필수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에 대해 전원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려졌으며, 집 주변 산책 이외에 비필수적인 외출이 금지되고, 외출 시에는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1.8미터 이상 두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사실 뉴욕에서는 날씨가 따뜻해지며 많은 인파가 공원에 몰려들 것을 예상하고 있었는데요.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 경찰 1천 명을 급파해 상황을 감시하고 무료로 마스크를 나눠줬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경찰이 무장한 채 공원에 서서 지켜보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전체주의 적'인 처사라는 것이었죠.
뉴욕 시장도 나섰는데요. 가단히 운동하면서 신선한 바람을 쐬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너무 오래 머물지 말고 집으로 되돌아가 달라'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존스 홉킨스 보건 안전센터의 역학교수 제니퍼 누조는 '가족들이 공원에서 소풍을 즐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또한 '소풍을 온 무리들이 한 가족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밝히기도 했죠.
한편 뉴욕 주는 코로나19의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국 다른 지역에 비하면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누구나 마음껏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