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이라도 로고만 붙이면 품절이라는 브랜드의 새로운 코로나 콜라보

'로고'만 붙이면 완판이라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그 브랜드 '슈프림'입니다. 

슈프림은 철저한 한정판 전략으로 돈이 있어도 구할 수 없는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각인되었고 심지어 슈프림 로고가 새겨진 벽돌은 30달러에 출시돼 몇 초 만에 품절되었고, 중고 사이트에서 1,000달러 대에 재판매 된 것으로도 유명하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소화기, 음주측정기, 개밥그릇 등도 출시했으며, 슈프림 로고 광고가 들어간 뉴욕포스트 신문이 조기 완판 돼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브랜드는 '콜라보레이션(콜라보)' 제품으로도 유명한데요. 현재까지 700여 가지 이상의 콜라보 제품을 만들었으며 특히 2017년 루이비통과의 콜라보는 비싼 가격과 스트리트 브랜드라는 이미지에도 단 몇 일만에 품절되며 지금까지도 패션계에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슈프림에서는 또 한 번 콜라보를 진행했습니다. 이번에는 작가였습니다. 바로 일본의 유명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였죠. 이번 콜라보 제품은 티셔츠였습니다. 흰색 바탕의 티셔츠에 슈프림 박스 로고가 들어가 있는데요. 특유의 빨간색 바탕이 아니라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징인 꽃 모양이 들어가 있는 것이었죠. 

이 티셔츠는 한 장에 60달려 인데요. 슈프림의 콜라보 제품답게 이 티셔츠는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매진은 당연한 것이었죠. 

그러나 이 콜라보는 브랜드에서 돈을 벌고자 만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바로 코로나19 사태를 돕기 위해 결성된 것이었습니다. 티셔츠 뒤편에는 COVID-19 Relief Fund 2020이라는 문구도 들어가 있네요. 과연 이 티셔츠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은 얼마였을까요? 1,052,04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2억 9천만 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수익금은 HELP USA라는 비영리 단체에 기부되었습니다 그리고 HELP USA에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슈프림은 사실 불친절하고 콧대 높은 브랜드로도 유명한데요. 이런 행보가 신선하다는 반응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앞으로도 펼쳐줬으면 하는 바람도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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