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업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진 업계도 그중의 하나이죠. 여행이나 풍경 사진작가들은 이동에 제한이 있고, 인물 사진을 찍는 작가들은 사람과 만날 수 없기에 제약이 있죠.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한 사진작가도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남다른 아이디어로 현재는 촬영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아이디어인 것일까요?
이에 캐롤라인 화이트의 수입은 뚝 떨어졌습니다. 월세도 못 낼 지경이 된 것이죠. 그는 자신이 찍은 사진을 프린트해서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죠. 바로 자가 격리 중인 사람들의 사진을 찍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는 예쁜 카페나 호텔의 창문 너머에 있는 의뢰인들의 모습을 담은 적이 있었는데요. 항상 이 모습이 미스터리하면서도 살짝 훔쳐보는 느낌이 나기에 선호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이미지를 자가 격리자들에게 적용한다는 아이디어였습니다.
캐롤라인 화이트는 먼저 가족들과 이웃들을 피사체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창문 너머의 사람들을 찍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유리가 빛을 반사하기에 이미지도 정확하게 나오지 않고 모델과 의사소통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몇 번의 사진 촬영 끝에 나름대로의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죠.
먼저 그는 사진 촬영 전 고객과 직접 연락해 집의 모습을 간단히 알려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그는 가상으로 집 투어를 합니다. 이후 어떻게 가구를 옮길지, 언제 사진 촬영을 할지 등을 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보통은 밝은 색상의 옷 한 벌과 어두운 색상의 옷 한 벌을 준비하라고 합니다. 촬영 당일 그는 사진 장비를 들고 옵니다. 그리고 사진 촬영을 하게 되죠. 창문이 얇을 경우 그는 그냥 소리치며 고객들과 소통한다고 하는데요. 만약 창문이 두꺼워 잘 안 들릴 경우에는 전화를 통해 함께 촬영을 해나간다고 하네요.
자신의 고객들 중 한 명은 굉장히 멀리서 연락을 취해왔다고 하는데요. 로스앤젤레스에서 홀로 자가 격리 중인 자신의 약혼녀의 사진을 찍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합니다. 혹은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디제잉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찍어달라는 DJ도 있었다고 합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한계에 도전하는 포토그래퍼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