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제 조금씩 사태가 진정되고 있는 모습인데요. 그러나 이 바이러스는 많은 예술가들의 영감이 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는 의료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벽화 및 포스터가 그려지고, 희망을 전하는 그래피티도 공개되고 있죠.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작품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작품인데요. 앞서 소개한 작품들보다는 스케일이 다소 큽니다. 무려 세 명의 예술가가 합심해서 만든 작품인데요. 화려하지만 충격적인 비주얼과 작품의 콘셉트로 인해 많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작품일까요?
이 작품을 딱 보면 뾰족뾰족한 모양이 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들은 바이러스 모양을 본따 이 설치작품을 만든 것이 맞다고 하네요. 단순히 바이러스 모양을 확대해 설치 작품을 만든 것 같지만 단순히 그런 것 만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세 아티스트의 전문 영역이 합쳐져 만든 것인데요. 레오넬 모우라는 이 조각을 만들었으며, 미구엘 체발리에는 가상 현실 예술 작품을 이 조각에 접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코포 실링기는 이 모든 작품에 음악을 더했죠. 말 그대로 '멀티미디어 설치 작품'인 것입니다.
먼저 이 조각은 3D 구체 위에 알고리즘을 사용해 스파이크와 구멍을 넣었다고 합니다. 이 조각은 15미터 높이이며 조각의 아래에는 지름 30미터의 물로 된 거울이 있죠. 그리고 바닥에 조각이 비치며 시각적으로 조각이 더욱 커 보이는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이 조각은 딱딱한 소재로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바람을 넣어 부풀리는 것인데요. 이에 이 조각은 위치를 옮겨 다니며 설치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바람을 넣어 부풀린다는 것은 생명을 살리는 '숨'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과연 이들은 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요? 나쁜 평판을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도 우리의 친구라는 것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미생물학자에 의하면 바이러스는 인류의 진화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하네요. 또한 오늘날 코로나19로 인해 바일어스에 대한 공포심이 더욱 높아졌는데요. 그럼에도 인류의 미래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미생물에 대해서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비엔날레, 또는 다양한 디지털 축제 등의 행사에 선보이기 위해 제작된 것인데요. 만약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축제나 행사가 재개된다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