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게이트 요금소?' 창문을 열면 눈 앞에 고속도로가 있다는 아파트 논란

요즘 집 값의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는 '전망'입니다. 우리나라 고가 아파트들의 대부분은 한강변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복잡한 도심에서 한강이라는 조망을 누릴 수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좋은 조망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겠죠.

그러나 만약 집 창문을 열었는데 바로 차가 쌩쌩 다니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요? 그것도 바로 1미터도 되지 않는 지점이라면. 창문을 열 수는 있을까요? 이런 곳이 실제로 생겨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아닙니다.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입니다. 카이로는 전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이죠. 현재 카이로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 곳곳에 도로를 닦고 고속도로를 확충하며 교통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교통'만 생각한 것일까요? 어이없는 장소에 놓인 한 고속도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진에 보인는 이 고속도로는 '킹 살만 엑시스(King Salman Axis)'라고 불리는 프로젝트 중의 일부인데요. 2020년 말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가 너무 가까이 있어 주민들의 비난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아파트는 카이로 기자지구의 알옴라니야 지역에 있는데요. 실제로 거의 붙어있는 것 같은 이 두 건축물은 약 50cm 가량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아파트에서 문을 열고 손을 뻗으면 고속도로를 만질 수 있겠네요.

매연으로 인한 공해는 말할 것도 없이, 공사로 인해 저층에는 햇빛이 들어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발코니에서 고속도로로 바로 올라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차가 지나다니는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마흐무르 나사르 중앙재건청장은 MBC Egypt와의 인터뷰에서 이 다리로 인해 피해를 받는 아파트를 철거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리고 만약 이 빌딩이 허가받은 것이라면 주민들에게 보상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장애물은 없다며 프로젝트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현했습니다. 

주정부에서는 이런 사태를 알면서도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일까요? 소식통에 따르면 이 고속도로에서 가까운 4개의 건축물이 실제로는 불법으로 지어졌다고 하는데요. 이 건물들은 다리가 완공되는 순간 철거하도록 결정 났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주민들은 빌딩이 2008년에 건축 허가가 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사건은 어떻게 끝날까요? 많은 네티즌들이 대부분은 주정부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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