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커피 마시러 카페 가면 머리에 써야 한다는 이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꽁꽁 묶여있었던 유럽이 이제 점점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는 독일이죠. 코로나19의 확산이 더뎌지며 각 주에서는 봉쇄령을 해제하고 그동안 문이 닫혀있던 상점, 카페 등도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은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도 있었죠.

그런 가운데 독일 메클렌부르크포르포메른주에 위치한 도시 슈베린의 한 카페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고객들에게 '모자'를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손님들은 노천카페에 앉아있는데요. 머리 위에 헬리콥터 프로펠러와 같은 것을 쓰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카페 로더 슈베린(Cafe Rothe Schwerin)이라는 이름의 이 카페에서는 중절모 스타일의 모자에 테이프를 이용해 '풀 누들'이라는 이름의 수영용품을 붙였습니다. 풀 누들은 가늘고 길게 생긴 발포 고무로 만든 튜브인데요. 수영을 배우거나, 물속에서 인명을 구조하거나 혹은 물에서 각종 놀이를 즐길 때 사용하는 물건입니다. 아주 가벼워 머리 위에 올려놓아도 목에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사실 이 모자를 쓰고 앉아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다소 우스꽝스럽긴 한데요. 이 모자가 실제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기보다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관한 인식을 한 번 더 재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는 있을 것 같네요.

카페 로더 슈베린의 주인인 재클린 로데는 이 모자가 '이벤트성'이라고 밝혔는데요. 카페가 재개장한 것을 기념하는 동시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사진은 SNS에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많은 네티즌들이 웃기다는 반응과 함께 '모자 재사용하는 건가?' '혁신적인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사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머리에 뭔가를 부착하는 것인 이 카페가 처음이 아닙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는 개학 첫날 '1m 모자'를 쓰고 수업을 받았는데요. 

이 모자 또한 카페에서 만든 모자처럼 모자챙이 길게 날개처럼 달린 형태입니다. 이 모자는 개학 전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재밌게 하자는 취지에서 학교가 낸 아이디어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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