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들은 나름대로의 테마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박물관을, 또 어떤 사람들은 건축 기행, 혹은 트레킹을 목적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하죠. 요즘 유행하는 것은 미식 여행인데요. 이에 더해 '술'을 마시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먹고 죽자'는 음주가 아닌 세계 각국의 문화를 느끼며 특징적인 술을 먹어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데요. 오늘은 세계 여행을 한다면 한번쯤은 먹어보면 좋을 칵테일을 소개합니다.
1. 아페롤 스프리츠(Aperol Spritz) - 시칠리아, 이탈리아
'스프리츠'류의 칵테일은 1800년대부터 이탈리아에서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페롤은 1919년 발명되어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아페롤 스프리츠는 여름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달콤하고 상큼한 맛으로 식전주로 그만일 뿐만이 아니라 예쁜 색감으로 '인스타그래머블'한 것은 덤입니다.
2. 벨리니(Bellini) - 베니스, 이탈리아
벨리니는 1948년 베네치아의 바 '하리니'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이며, 베네치아 출신의 화가 지오반니 벨리니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칵테일은 스파클링 와인과 복숭아 주스로 만들어지는데요. 마치 벨리니의 그림에 있는 분홍색 색조와 같이 부드러운 색상이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3. 피스코 사워(Pisco Sour) - 리마, 페루
사실 피스코 사워의 유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칠레에서 왔다고 주장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페루가 원조라고 하죠. 현재 페루가 논쟁에서 앞서고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거의 '국민 칵테일'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칵테일은 '세비체' 등의 남아메리카 음식과도 잘 어울리기에 한번쯤 시켜보면 좋을 것 같네요.
* 세비체 : 흰살 생선, 오징어, 새우 등의 해산물을 얇게 썰어 레몬이나 라임즙에 재운 뒤 다진 양파나 고추를 올려 먹는 해산물 샐러드의 일종
4. 모히또(Mojito) - 하바나, 쿠바
5. 핌스컵(Pimm's Cup) - 런던, 영국
제임스 핌(James Pimm)이 만든 칵테일 핌스컵은 진 과일, 민트, 레모네이드 등으로 만들어집니다. 이 칵테일은 1823년에서 1840년 사이에 만들어졌는데요. 현재 영국의 대표 여름 칵테일로 자리잡았습니다.
6. 카이피리냐(Caipirinha) - 브라질
카이피리냐는 사탕수수로 만든 전통주 카샤샤에 라임과 설탕을 섞어 만든 칵테일로, 브라질의 '국민 칵테일'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7. 피냐 콜라다(piña colada) - 산후안, 푸에르토리코
푸에르토리코에서 만들어진 '피냐 콜라다.' 지금은 플로리다의 마이애미에서 뉴욕,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트로피컬 칵테일'의 표준이 될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피냐 콜라다는 럼을 베이스로 만들어지며 파인애플 맛의 달콤한 칵테일인데요. 럼 대신 보드카를 넣으면 '치치(Chi Chi)'라는 하와이 칵테일이 됩니다.
8. 블러디 메리(Bloody Mary) - 뉴욕, 미국
흔히 서양의 '해장술'로 불리는 블러디 메리. 여기서 메리는 16세기 중반의 잉글랜드 여왕 '메리 튜더'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는데요. 메리 튜더는 가톨릭교를 부활시키기 위해 무자비하게 신교도를 박해하며 '피의 메리'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 이름이 칵테일의 이름이 된 것이죠. 그러나 이 칵테일의 원조는 영국이 아닌 미국 뉴욕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블러디 메리를 발명한 사람은 바텐더 페르난드 페티오인데요. 그는 보트카와 토마토주스, 그리고 우스터소스, 타바스코 소스를 사용해 칵테일을 만들었습니다.
9. 샹그리아(Sangria) - 스페인
샹그리아는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칵테일 중의 하나입니다. 원조 샹그리아에는 레드와인, 브랜디, 각종 향신료와 과일이 사용되는데요. 요즘에는 다양한 레시피가 나와 상큼하고도 와인의 풍부함이 느껴지는 샹그리아를 맛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