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코로나 박물관을 만들겠다는 중국

중국 우한에서 처음 시작되어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이제 중국에서는 코로나19가 다소 잠잠한 상황입니다. 상황이 안정되자 중국 각지의 정치 원로와 지식인들 사이에서 한 가지 제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코로나 박물관'을 건립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최고의 정치자문 기구인 중국 인민 정치 협의회(이하 정협)의 전국위원회 위원이자 톈진 미술관의 부관장인 루융슈는 '중국 전역에 5,535개의 박물관이 있지만 공중 보건, 전염병, 재난 예방에 관한 박물관은 없다'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발생된 슬픔과 애도의 뜻을 담아 박물관을 건립하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박물관은 코로나를 겪은 사람들, 그리고 더 젊은 세대들에게 어떻게 전염병과 재난에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루씨는 이 박물관의 이름까지 지어줬습니다. Museum of Disaster Reduction and Pandemic Control for Youth and Children(재난 감소와 전염병 통제 어린이 박물관)이라는 다소 긴 이름이네요. 

루씨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톈진 대학교 부총장이자 정협의 회원 장펑바오 또한 비슷한 주장을 했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 전염병 통제와 예방에 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었죠. 장씨는 이 박물관에 의료인, 군인, 경찰 등 코로나19 사태에 최 전방에서 싸워야 했던 사람들의 공로를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이 외국에 파견한 의료 전문가 및 외국에 기부한 물자들 또한 전시하며 중국의 관대함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전국인민대표회의 부대표 겸 톈진 변호사협회 회장인 차이화 또한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념하고 사회 각 분야의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기념관이나 기념비를 제안했습니다. 

사회 각층에서 주장하는 코로나 박물관은 실제로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2월 중순부터 10개의 시, 혹은 지방 수준의 박물관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다양한 물품을 기증받고 있으며 3월 15일 국립 문화재청에서는 의료품 등의 기증을 요구하는 안내문을 발표했습니다. 5월 12일 톈진 의대 제2병원에서는 보호복들과 환자들을 위한 장비, 처방전 등 16점을 톈진 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죠.

만약 코로나 관련 박물관이 생긴다면 전 세대와 성별이 공감할 수 있는 박물관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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