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옷은 안 입어도 마스크는 쓴다는 논란의 '이 행사'

매년 6월 전 세계 20개국 80개 도시에서는 '세계 나체 자전거 타기(World Naked Bike Ride)' 행사가 열립니다. 세계 나체 자전거 타기 행사는 말 그대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선택에 따라 옷을 입거나 입지 않고 20km 안팎의 코스를 자전거로 달리는 행사입니다. 자전거 이외에 스케이트 보드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고, 달리는 것도 허용됩니다. 


이들은 왜 알몸으로 자전거를 타는 것일까요? 이 행사는 일종의 캠페인 성격이 강합니다. 알몸으로 자전거를 탐으로써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자동차 중심의 문화에 항의한다는 의미이죠. 또한 화석 연료 이용을 자제하고 자전거를 탐으로써 환경을 지키자는 의미도 지니고 있는 행사입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행사의 모습이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많은 도시에서 이 행사가 취소되었습니다. 코로나19의 전염을 확산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혹은 소규모로 자전거를 타는 것을 장려한 곳도 있었습니다. 바로 미국의 뉴올리언즈였습니다. 지난해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자전거를 타고 이동했는데요. 올해는 소규모로 무리 지어 자전거를 탄 것이었죠.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옷은 입지 않고 마스크만 착용한 것이 다소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특히 마드리드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것이 눈에 띕니다.

매년 세계 나체 자전거 대회 타기 행사를 주최한 런던에서는 오프라인 행사는 취소하고 온라인 행사만 열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화상회의 앱 줌(ZOOM)을 통해 토론회를 열었고, 사진 콘테스트, 그리고 온라인 애프터 파티 등을 개최하며 색다른 '가상 행사'를 개최했죠.

한편, 세계 나체 자전거 타기는 외설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 행사입니다. 이 대회는 각국의 지역 법에 근거해 열리기도 하고 대회 규칙이 수정되기도 하는데요. 런던, 포틀랜드, 오리건, 필라델피아, 헬싱키, 브뤼셀 등은 경찰이 교통 통제에 나서며 협조하기도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대회 자체를 불허하거나 나체로 자전거를 탈 경우 음란 행위로 체포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이 행사가 개최된다면 체포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요. 참여를 원할 경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행사에 가보는 것이 가장 가깝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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