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구덩이 바닥에 얼굴 대고 여행 인증샷 찍는 여성의 사연은?

여행과 사진은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여행을 기억하기 위해서, 그리고 여행을 자랑하고 알리기 위해 사진은 필수이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더 잘 나온 사진을 찍기 위해서 완벽한 각도와 표정을 준비합니다. 그러나 조금 색다른 방식으로 여행 인증샷을 찍는 한 여성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스테파니 레이 로즈(Stephanie Leigh Rose)입니다.

그는 예쁘고 멋진 셀카 대신 바닥에 누워버립니다. 눕는 정도가 아니죠. 엎드려 얼굴을 바닥에 붙여 죽은 척 사진을 찍는 것입니다. 과연 그녀는 왜 이런 모습으로 여행 인증샷을 찍는 것일까요?

스테파니가 죽은척며 여행 인증샷을 찍는 것은 약 9년 전이라고 합니다. 그는 다들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는 것이 다소 지겨웠고, 죽은 척을 하며 포즈를 취했죠. 그리고 이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친구들뿐만이 아니라 일면식도 없는 네티즌들이 재밌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죠. 일상적인 셀카 사진이 아니었기에, 이런 포즈를 하는 이유를 물어보는 네티즌들도 있었습니다. 이후 그녀는 여행을 떠나 이런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을 조금 더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이죠.

이후 스테파니 레이 로즈는 이렇게 사진 찍는 것을 하나의 예술 프로젝트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STEFDIES'라는 이름을 붙였죠. 자신의 이름인 STEF와 '죽다'라는 의미의 단어 'DIES'를 붙여 프로젝트명을 완성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완벽한 각도와 준비에서 나온 '셀카' 문화에 대한 반대를 표명하는 것입니다. 의상, 메이크업, 각도, 표정 등을 준비하고 모두가 찍는 그 장소에서 똑같은 사진을 찍어내는 것보다는 즉흥적으로 찍는 것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죠. 또한 사진의 색감을 조절하고, 사람들이 없는 곳을 찾아 사진을 찍는 일종의 '조작 행위'를 거치는 사진에 반기를 들고,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증거로 남긴다는 의미를 지니기도 합니다.

스테파니는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포즈를 한 번 취해보라고 권하고 있는데요.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얼굴을 바닥에 댈 자신이 없다'면서 주저하고 있어 웃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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