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풍 프릴 카펫?' 이슬람 기도 매트 팔았다 혼쭐난 중국 브랜드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쉬인(Shein)은 하루에 500개 정도의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패스트 패션 브랜드입니다. 

쉬인을 둘러싼 논란도 만만치 않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하지만 오배송과 배송 지연, 디자인 저작권 침해 등의 문제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쉬인에서는 또 다른 문제를 일으켜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쉬인에서는 패션 의류 뿐만이 아니라 홈데코를 위한 상품들도 판매하고 있는데요. 판매 상품 중 카페트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 카페트들은 작은 사이즈로 '프릴이 달린 그리스풍 카펫'이라는 설명이 적혀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본 네티즌 카디자 지르비(Khadija Rizvi)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이 장식품은 카펫이 아닌 이슬람교도들의 기도 매트였기 때문입니다. 이 카펫에는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와 이슬람 성지인 메카에 있는 카바가 그려져 있기에 그렇게 생각한 것이죠. 카디자 지르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사실을 알렸고,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카디자 지르비에 따르면 이슬람교도들이 사용하는 기도 매트는 매우 신성한 물건 중의 하나인데요. 신발을 신고 밟아서도 안 되는 물건이라고 합니다. 이런 신성한 물건을 집안 장식용으로 팔고 있는 것을 보니 매우 역겹고 화가 난다는 것이죠.



많은 이슬람교도들이 이 브랜드를 불매하겠다는 조짐을 보이자 쉬인 측에서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쉬인은 글로벌 브랜드로서 다양한 문화, 종교, 전통에 대해 교육하겠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이었죠.

한편 쉬인은 이후 불교의 상징인 만(卍)자 모양의 목걸이를 내놓았다가 나치의 하켄크로이츠가 아니냐는 공격 또한 받고 있는데요. 디자인이 많이 출시되는 만큼 바람잘 날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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