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속옷 이름 잘못 지어 인종차별 직격탄 맞은 다국적 기업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소매 상점 중의 하나인 마크앤스펜서가 큰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한 소녀의 따가운 지적 때문입니다. 과연 마크앤스펜서는 어떤 일 때문에 논란이 된 것일까요?

마크앤스펜서의 웹사이트에서 속옷을 구매하기 위해 이리저리 살펴보던 29세 여성 쿠시 키마니(Kusi Kimani)는 적당한 제품을 하나 찾았습니다. 자신의 피부 색상에 맞는 누드톤의 속옷을 찾은 것이죠. 제품을 클릭한 쿠시 키마니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속옷에 붙어있는 색상 이름 때문이었습니다.

이 속옷은 총 세 가지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퍼지' '시나몬' '토바코'였습니다. 밝은 색상 옷에는 '퍼지' '시나몬' 등 달콤하고 디저트에 사용되는 좋은 어감의 이름이 붙여져 있었지만 흑인을 위해 만들어진 속옷에는 '토바코' 즉 담배라는 이름이 붙어있었죠. 

쿠시 키마니는 매우 모욕감을 느꼈습니다. '코코아'나 '캐러멜' 혹은 '초콜릿'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도 있었지만 어감이 좋지 않고,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는 '담배'라는 이름을 색상에 붙여두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의 피부 색상에 부정적인 인식을 더하는 이름이라고 생각했죠.

그녀는 곧 언론 메트로(Metro)를 통해 마크앤스펜서 측에 항의했습니다. 마크앤스펜서에서는 곧 사과 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제품의 색상 이름은 업계에서 사용되는 디자인 색상 팔레트에서 따온 것이지만, 쿠시 키마니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것이었죠. 그들은 곧 속옷 컬러의 이름을 바꾸고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죠.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용기에 감사합니다' '생활에 만연한 흑인 차별을 하나씩 바꿔보아요' 등의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게 상처받을 일인가요?' '다크초콜릿 이라는 이름은 괜찮은 건가요? 누군가는 이것도 불편해 하던데' 등의 반응도 눈에 띄네요.

흑인들이 사용하는 속옷 컬러에 달콤한 디저트가 연상되는 이름을 붙이지 않고 '담배'라는 이름을 붙인 소매업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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