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최초의 양성애자 캐릭터 공개후 불붙는 논쟁

2020년 1월 첫 방영한 미국 디즈니 텔레비전의 애니메이션이 어른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아울하우스>입니다. <아울하우스>는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5월부터 더빙판으로 방송이 시작된 작품입니다.

<아울하우스>에서는 판타지 세상에 심취해 있는 소녀 루스(Luz)가 주인공인데요. 루스가 픽션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학교에서 사고를 치다 3개월의 여름방학 기간 동안 정신 안정 캠프에 보내지게 되는데요. 하지만 캠프로 떠나기 직전 우연히 자신의 판타지 소설책을 들고 낡은 폐가로 들어가는 부엉이를 뒤쫓다 그토록 동경하는 판타지 세계로 들어가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 안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사고를 치고, 사고를 수습하며 애니메이션이 내용이 이어지죠.

얼마 전 <아울하우스>의 제작자인 다나 테라스(Dana Terrace)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울하우스>에 대한 충격적인 정보를 내놓았습니다. 바로 주인공 루스가 양성애자라는 것이었습니다. 다나 테라스는 자신도 양성애자라면서 항상 양성애자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자신의 고집은 성과를 거두었고, 현재는 디즈니 임원들의 지원을 받으며 양성애자 캐릭터를 자신의 애니메이션에 등장시키고 있다고 밝혔죠. 그리고 '대표성이 중요하다'면서 매체에 다양한 성소수자가 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도 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루스는 디즈니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작품 최초의 '성 소수자 주연'이 되었다고 합니다.

루스 뿐만이 아닙니다. 루스의 친구로 나오는 애미티 또한 양성애자입니다. 그리고 극 중에서 루스를 짝사랑하는 역할로 나옵니다. 또한 다양한 퀴어적 요소를 등장시키기도 합니다.

다나 테라스의 공식 언급 이후 많은 네티즌들은 각자의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먼저 성소수자의 등장을 반기는 네티즌들의 의견입니다. 이들은 <아울하우스>가 굉장히 퐁요성 있는 작품이며 시청자 연령에 적절한 표현으로 성소수자를 등장시켰다면서 호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이런 변화를 반긴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애니메이션이 사회 질서를 교란하고, 아이들에게 그릇된 성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반대했죠. 특히 기독교 어머니 단체인 '원 밀리언 맘스(One MIllion Moms)'에서는 성 소수자가 등장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마법'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방송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는 <아울하우스>인데요. 디즈니 수뇌부들의 승인을 얻은 만큼 사람들의 비판으로 작품의 제작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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