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티즌이 쓴 대만 여행 후기가 대만보다 중국 SNS에서 더 논란인 이유는?

대만은 밀크티, 야시장,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맛있는 음식 등으로 많은 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니겠죠. 얼마 전 한 국내 네티즌이 쓴 '대만 여행 가서 느낀 점'이라는 글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 글은 '보도블록, 아스팔트 수준'에 대한 평가로 시작되었습니다. 보도블록과 아스팔트가 한국보다 훨씬 깨끗하다는 것, 건물이 인도같이 후진국스럽다는 것, 특히 빨래를 밖에 널어 놓는 모습은 '빈민촌' 같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매연이 심하지만 '시민 의식'이 이를 상회한다는 것, 대만 특유의 문화는 없이 한국과 일본 문화를 섞어 놓은 것 같다는 것, 중국 본토 관광객을 구분하는 법, 음식이 맛있고, 공항 직원들이 친절하다는 점 등을 자세히 열거했죠.

그리고 한 중국인 네티즌은 이 글을 캡처하고, 댓글까지 캡처해 이를 모두 간체자로 번역해 웨이보에 올렸고, 이 글은 곧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의 평가에 대해 격분하는 반응을 보였죠. 중국인들은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여기고 있기에 대만에 대한 이런 평가에 반응하는 것이었죠. 특히 한국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격한 댓글을 쓰며 반한 감정을 조장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중국 커뮤니티 사이트

중국 웨이보에서 화제가 된 이 글은 대만의 언론에도 실렸습니다. 지난 6일 대만의 싼리신문 등에서는 이 웨이보 글을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많은 대만인들과 중국인들이 몇 천 개의 댓글을 달며 논란의 중심에 섰죠. 일부 대만 네티즌은 이 간체자 번역이 정확하지 않고, 일부 의견이라고 주장하며 대만 여행과 음식을 좋아한 네티즌들도 많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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