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미국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비무장 상태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했습니다. 이 사건은 미국을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흑인 차별 금지 시위를 촉발했는데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세계 곳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BLM)'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미국 찰스턴에 거주하고 있는데요.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찰스턴에서 열리는 흑인 시위 현장을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첼미스는 이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이 커플은 흑인 시위 현장에서 나온 율 파편들을 이용해 보석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냈죠.
이 커플은 시위 다음 날 아침 시위 현장에서 산산조각이 난 유리 조각들을 수습했습니다. 이들은 이 날 모은 유리 조각의 10배는 더 모으고 싶었다고 할 만큼 열심히 유리 조각을 모았죠.
수익금의 100%를 자선 단체에 기부한다는 이들의 결정에도 네티즌들은 브랜드 산수이에 불편하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바로 디자이너들이 흑인 시위를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이유에서였죠. 물론 모든 수익금은 기부되지만 이들은 이름이 알려질 것이고, 결국 흑인 시위는 이들의 홍보 수단밖에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이 디자이너들이 백인, 그리고 아시아인이라는 것도 비판의 대상이었는데요. 시위에는 참가하지 않고 시위의 파편만으로 주얼리를 만드는 것은 비겁하고, 상업주의적인 행동이라는 것이죠. 네티즌들은 브랜드의 이름이 중국어인 것도 이들이 흑인 시위를 이용한다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흑인 시위 파편 주얼리로 이름을 알린 뒤 이를 이용만 하고 이후 자신들의 사업을 다른 쪽으로 확장할 것이라는 주장이었죠.
주얼리의 가격이 다양한 것도 불편하다는 반응이었는데요. 마치 흑인 노예 경매 시장을 보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낸 네티즌들도 있었습니다.
결국 이 주얼리 디자이너들은 웹사이트를 폐쇄해야만 했습니다. 이들은 사이트를 폐쇄하기 전 잠시 사과문을 올렸는데요. '자신들의 의도는 순수했지만 접근법이 문제가 있었다'면서 '우리가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너무나 미안하다'라고 밝히기도 했죠.
한편 이 주얼리들은 찰스턴에 위치한 깁스미술관(The Gibbes Museum of Art)의 아트숍에서도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사람들의 분노에 이를 취소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