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는 유사시 안전한 탈출을 위해 몇 개의 비상구가 있습니다. 비상구 좌석에 앉아본 사람들이라면 알지만 비상구의 문은 승무원의 지시 없이는 절대 열어서는 안되죠. 보안, 그리고 안전과 직결되어있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얼마 전 한 공항에서는 한 여성이 비상구의 문을 열고 비행기 날개 위를 산책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얼마 전 터키에서 출발해 우크라이나 키예프 공항에 착륙한 한 비행기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이 비행기는 우크라이나국제항공의 보잉 737-86N 기종이었죠. 이 비행기는 완전히 착륙한 뒤 승객들이 하기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한 여성이 비행기의 꼬리쪽에서 비상구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비상구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비상구와 연결된 비행기의 왼쪽 날개로 걸어갔죠. 이 여성에게는 아이들도 두 명 있었는데요. 이 아이들은 비행기 안에서 놀란 듯 '우리 엄마예요!'라고 다른 승객들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후 이 여성은 비행기의 내부로 안전하게 돌아왔습니다.
비행기의 기장은 앰뷸런스와 경찰을 불렀고, 이 여성은 곧 조사를 받게 되었는데요. 그녀기 비상구를 연 이유는 단순히 '더워서'였다고 하네요. 또한 검사 결과 술에 취하지도, 마약을 하지도 않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남편도 함께 비행을 하고 있었는데요.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아이들과 휴가를 보내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고 합니다.
과연 무지에서 비롯된 행동인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 여성의 행동은 그리 가벼이 처벌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먼저 이 여성은 해당 항공사를 더 이상 이용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항공사 측에서 이 여성을 블랙리스트에 올렸기 때문입니다. 또한 해당 항공사는 이 여성에게 높은 벌금을 물릴 것을 현지 경찰에 요청했다고 합니다.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네요.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8월 28일부터 9월 28일까지 일시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