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회사와 NASA가 만났다?' 유명한 갈색병 화장품의 우주여행 화제

'우주'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아마 미지의 세계, 혹은 저 멀리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조금씩 우주가 인간과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뉴사이언티스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우주에서 최초로 '상업 광고'가 촬영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광고일까요?

상업 광고의 주인공은 바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회사인 에스티 로더입니다. 에스티 로더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갈색병'이라고 불리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세럼인데요. 이 갈색병의 신제품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갈 예정입니다.

이 세럼은 노스롭 그루만 시그너스 우주선에 탑승할 예정인데요. 회사 측에서는 10병 정도를 보내기를 원하고 있으며 우주정거장에서 필요한 다른 물자 3.6톤도 함께 우주정거장으로 날아갈 예정이라고 하네요.

갈색병이 우주정거장에 도착하면 우주비행사들은 극미중력의 환경에서 갈색병의 이미지와 영상을 담을 예정입니다. 이후 에스티 로더에서는 이 이미지와 영상을 광고 캠페인이나 다른 프로모션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죠. 이는 우주 공간에서 촬영된 첫 상업 광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우주 비행사들이 직접 광고에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나사의 윤리 규정 상 우주비행사들이 직접 광고에 나오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한편 나사는 예전부터 마케팅과 오락 목적으로 국제우주정거장을 민간 기업에 개방해왔습니다. 지난 2001년 피자헛은 우주에 피자를 배달한 최초의 레스토랑 체인이었습니다. 피자헛에서는 약 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억 원을 들여 이 프로젝트를 했죠. 이 피자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일하고 있던 러시아 우주비행사 유리 우사초프에게 배달되었는데요. 우사초프는 자신이 피자 먹는 모습을 촬영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스페이스 히어로라는 이름의 미디어 제작사는 2023년에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어행할 참가자를 선발하는 리얼리티쇼를 촬영할 계획이기도 하죠. 얼마 전 나사의 행정관은 배우 톰 크루즈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영화를 제작하기로 계약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우주에서 상업 광고를 찍는 에스티로더인데요. 에스티로더의 대표 스테판 드 라 파베리 씨도 자신은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이며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과는 조금 다른 아이디어를 생각했다'라고 이 프로젝트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과연 우주에서 찍은 광고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되는데요. 앞으로도 우주는 우리의 삶에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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