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에 OO 붙였다?' 2개월 만에 2,300만 원 번 아티스트의 기발한 아이디어

얼마 전 MBC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가수 헨리가 자신의 작업실에 걸 그림을 스스로 만드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그가 선택한 방식은 '펜듈럼 페인팅(pendulum painting) 기법인데요. 줄 끝에 무거운 물감통을 매달아 물감이 흘러나오게 한 후 둥글게 회전시키며 그림을 그리게 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붓을 사용하지 않고도 그림을 그릴 수 있어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비슷하게 붓을 그리지 않고 물감을 단순히 짜는 것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낸 한 아티스트가 있었습니다. 바로 조니 Q(Johnny Q)입니다. 그는 사진과 영상을 주로 찍고, 가끔 가족의 브이로그도 공개하며 어도비 프리미어를 다루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유튜버였는데요. 조회 수는 30회에서 많아도 300회를 넘기지 않는, 그리 성공하지는 못했던 크리에이터였죠.

그러나 그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외출을 하지 못했기에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그림 그리기'였습니다. 그는 사실 그림을 정식으로 배운 것도 아니고, 그림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에 다소 색다른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바로 '드릴'을 사용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 몇 종류를 짜서 올리고 이 캔버스에 드릴을 연결해 드릴을 돌렸는데요. 드릴 위에서 캔버스는 힘차게 돌아가며 물감은 스스로 패턴을 만들고 캔버스를 채웠습니다. 2초에서 5초 정도 드릴을 돌리면 작품은 완성되었습니다.

그는 이 작업을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렸습니다. 반응은 뜨거웠죠. 사람들은 이 작품을 살 수 없는지 계속해서 문의했습니다. 그는 그림을 팔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웹사이트를 개설했죠. 그리고 크기에 따라 최소 35달러에서 125달러의 돈을 받았죠. 그는 2개월 동안 약 2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300만 원에 해당하는 돈을 벌었다고 하네요.

사실 그는 정식으로 미술을 배운 것도 아니고, 그림을 팔기 위해 시작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혹은 심오한 개념을 바탕으로 구현한 추상화도 아니었으며 단지 멋진 이미지를 만들어냈을 뿐이죠. 그의 가벼운 시도는 틱톡커들을 열광시켰고, 짭짤한 비즈니스가 되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데 큰 힘이 들지 않지만, 단 한 점도 똑같은 그림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하네요.

멋진 아이디어로 한 순간 '추상화 아티스트'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된 조니 Q인데요.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로 많은 시도를 해 볼 것이라고 합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의 조니 Q는 또 어떤 작품을 내놓을 수 있을까요? 

 * 사진출처 : MBC<나혼자산다> , johnnyqart.com/collections/front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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