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 원짜리 목걸이 출시되자마자 품절, 특별한 이유가 있다?

얼마 전 미국의 의류 브랜드 바나나 리퍼블릭(Banan Republic)에서는 98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만 4천 원짜리 목걸이를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이 목걸이는 현재 예약 발송 중이며 11월 30일이 되어서야 발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과연 이 목걸이는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것일까요? 

이 목걸이는 원래 8년 전 바나나 리퍼블릭에서 출시되었던 목걸이입니다. 목에 걸어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액세서리였죠. 그리고 여성 패션 잡지인 글래머(Glamour)에서는 2012년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에게 이 목걸이를 선물했습니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미국 연방 대법원의 대법관인데요. 1993년 여성으로서는 두 번째로 연방 대법원의 대법관으로 임명되었으며 진보 성향의 대법관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페미니스트로 여성에 대한 불평등과 차별에 맞서고, 양성평등과 소수자를 위한 판결을 이끌었는데요. 이에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이후 긴즈버그는 이 목걸이를 검은색 대법관복에 착용하며 목걸이는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사실 긴즈버그는 이 목걸이 이외에도 다양한 장신구를 사용해 대법관복을 치장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대법관복이 셔츠와 넥타이를 보여줄 수 있는 '남성용'으로 만들어졌기에 여성을 상징할 수 있는 액세서리를 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여성 최초로 연방 대법원 대법관이 된 샌드라 오코노 대법관과 함께 이를 실천으로 옮겼죠.

긴즈버그의 많은 액세서리들 가운데 이 목걸이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요. 2014년 한 인터뷰에 따르면 이 목걸이는 '반대' 의견을 낼 때 착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다음 날 이 목걸이를 착용하고 대법원에 등장한 것으로도 유명하죠. 즉, 긴즈버그의 '저항'을 상징하는 액세서리인 것입니다.

한편 이 목걸이는 지난 2019년 다시 한번 출시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목걸이의 수익금 일부는 긴스버그가 2017년 설립한 미국시민자유연합 여성 인권 프로젝트에 기부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또 다시 출시한 목걸이는 수익금의 100%를 글로벌 연구 기관인 국제여성연구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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