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멸망해도 OOO는 남기기 위해 '특수 벙커' 만든 회사

2020년도 벌써 끝나갑니다. 2020년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는데요. 1월에는 코로나19가 생기고 이후 호주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대형 산불이 나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지구를 향해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소행성이 있다고 합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는 미국 대선 전날인 11월 2일 소행성 2018 VP1이 접근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NASA에서는 2년 전부터 이 소행성을 꾸준히 추적해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름은 약 2미터이며, 현재 이 소행성이 우리 대기권에 진입할 확률은 0.41%라고 합니다. 꽤 낮은 확률이죠. 그러나 만약 소행성이 대기권에 들어온다 하더라도 크기가 작아 분해될 것이라고 합니다. 큰 위협은 되지 않는다는 뜻이겠죠.

그러나 이 위협을 결코 가벼이 여기지 않는 한 회사가 있었습니다. 이 회사에서는 인류 최후의 날을 맞아 '매우 소중한 무언가'를 소중히 보관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바로 '오레오'입니다. 오레오는 검은색 비스킷 사이에 하얀 바닐라 크림이 들어있는 샌드 형태의 과자인데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과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레오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75억 개가 소비되고 있고, 지금까지 만들어진 오레오를 전부 늘어놓으면 지구를 381바퀴 횡단할 수 있고, 위로 쌓으면 지구에서 달까지 다섯 번 왕복할 수 있는 높이가 된다고 할 만큼 대중적인 과자이죠.

오레오에서는 지구 최후의 날을 맞아 오레오만을 위한 금고를 지었습니다. 이 금고에는 오레오와 오레오를 만드는 레시피가 저장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인류가 멸망하더라도 다음 세대에는 오레오가 전해질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실제로 오레오 금고는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습니다.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라고도 불리는데요. 핵 전쟁, 대홍수, 대기근 등 인류에게 대재앙이 닥쳤을 경우 후손들의 생존을 위해 수백만 개의 씨앗을 저장한 공간입니다. 이곳은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다 녹더라도 잠기지 않도록 해발 130미터 높이에 지어졌으며 내진 설계가 되어 있죠. 또한 저장고에 들어갈 수 있는 열쇠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가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축구장 절반의 크기인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보다 오레오 저장고는 다소 작습니다. 그러나 오레오 홍보효과는 어마어마한데요. 많은 사람들이 오레오 저장고에 가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오레오 저장고는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78°08’58.1″N, 16°01’59.7″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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