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복 입고 인간 방어막 쳤다' 아수라장 된 중국 공항의 현재 상황

지난겨울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퍼졌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코로나19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죠. 한편 정작 중국에서는 지난 9월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는데요. 그러나 날씨가 추워지자 중국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 확진자는 상하이의 푸둥 국제공항에서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푸둥 공항은 훙차오 공항과 함께 상하이를 대표하는 공항 중의 하나인데요. 푸둥 공항이 더 늦게 생겼으며, 많은 국제선과 국내선이 운항하고 있는 허브 공항이죠.

현재 상하이에서는 20일부터 연속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 중 20일 확진자 두 명은 공항 근로자와 아내이며, 21일 확진자 또한 공항 근로자였습니다. 22일 확진자 또한 공항 근로자와 아내였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9일, 10일 확진자 모두 공항 근무자였는데요. 이에 상하이 당국에서는 특별 조치를 취했습니다.

당국의 특별 조치는 바로 공항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모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공항 근로자 전원 검사 조치는 22일 저녁 갑자기 발표되었는데요. 이에 공항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이날 밤 상하이행 항공편은 대규모 결항했습니다.

트위터에는 이 날 공항의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되었는데요. 수 천 명의 공항 근로자들이 다닥다닥 붙어 앞으로 돌진하고 있고, 방호복을 입은 방역 관계자들이 손에 손을 잡고 인간 방어막이 되어 이들을 저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 검사를 조금이라도 빨리 받기 위해 서로를 떠밀고 있는 것인데요. 서로 초밀착하고 있기에 만약 코로나 확진자가 있다면 너무나 위험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꼭 코로나19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여기서 누군가가 넘어진다면 부상은 물론 사망사고까지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상은 네티즌들에게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사람들의 무질서함, 그리고 방역 당국의 미흡한 대처를 비판하고 있네요. 푸둥 공항의 대변인은 이 영상에 대한 어떠한 질문에도 답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상하이 방역당국에서는 9일과 10일 확진자 두 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미지역에서 온 항공 컨테이너가 감염원이라고 지목했는데요. 이들의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북미 지역에서 유행하는 것과 매우 유사했다는 이유에서였죠.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의 한 관계자는 겨울이 오며 국제 화물이 냉동 운송과 비슷한 환경이 되고, 이에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현재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코로나19의 기원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앞두고 있는데요. 중국 측에서는 코로나19가 중국 기원이 아니라는 것을 주장을 본격화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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