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부착된 '탐폰 광고'가 SNS에서 논란이 된 이유는?

'광고의 홍수'인 시대입니다. 미디어 매체는 말할 것도 없이 우리가 보고 듣는 것들 중 많은 것들이 광고이죠. 광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버스 광고'입니다. 버스 광고는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도보 이용자, 그리고 운전자들 등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고 있죠.

불특정 다수에게 자주 노출되는 버스 광고는 매우 효과적인 광고 매체 중의 하나인데요. 이에 얼마 전 버스 외부 광고 하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바로 여성 위생 용품을 파는 회사의 광고였습니다.

이 회사의 이름은 데임(DAME)입니다. 데임은 '지속 가능한' 여성 위생용품'을 만드는 곳인데요. 회사를 알리기 위해, 그리고 '생리'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광고를 제작해 런던 전역을 돌아다니는 버스에 부착했습니다.

이들의 광고에는 한 여성이 탐폰을 손에 들고 속옷만 입은 채 서 있는데요. 속옷 옆으로 탐폰의 줄이 나와 있어 이 여성이 탐폰을 착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광고 속 주인공은 동물 병원 간호사이자 법대생, 그리고 뷰티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는 데미 콜린(Demi Colleen)입니다. 그녀는 이 이미지를 직접 기획했다고 하네요. 

데임의 공동 창립자 알렉 밀스(Alec Mills)는 이 광고를 집행하기 꽤 까다로운 과정을 거쳤다고 하는데요. '미디어 업계가 남성들로 지배되어 있기에 생리에 대해 말하는 것을 불편하게 느꼈다'라고 합니다. 이들은 광고 이미지를 여러 번 퇴짜 맞았다고 합니다. 너무 선정적이라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그러나 속옷 광고도 하는 이 광고 시장에서 탐폰 줄이 나와있다는 이유로 광고를 퇴짜놓는 것은 불합리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었죠.

우여곡절 끝에 나온 이 광고를 통해 '생리는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신체 기능'이며 '생리가 결코 더럽거나 비위생적인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하네요.

그러나 이 광고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데임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생리하는 것도, 대소변을 보는 것도 자연스러운 신체 활동이에요. 그러나 변기에 앉아 있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야 한다며 광고로 내보내진 않죠' '개인의 배출물이 그렇다고 깨끗한건 아니에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이 캠페인을 환영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리는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면 안 되는 것으로 취급되어 왔다는 의견인데요. 이 광고로 인해 생리에 대한 인식이 사적이거나 부정적인 것으로 간주되지 않고 자연스럽고 자랑스러운 것으로 된다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한편 이 광고는 2020년 11월 30일부터 게재되었는데요. 어찌 되었든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기에 광고에 있어서 절반의 성공은 거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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