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가 악령에 사로잡힌 여성이 입은 드레스를 재현한 방법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걸쳐있는 '사해'를 아시나요? 많은 사람들이 바다라고 알고 있는 이곳은 사실 호수인데요. 요르단의 강물이 흘러들어가지만 물이 빠져나가는 곳은 없고, 유입량과 같은 양의 증발이 일어나기에 염분 농도가 극히 높은 곳이기도 하죠. 이에 이곳에는 생물이 거의 살지 않아 '사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곳은 높은 염분 농도로 인해 사람의 몸이 둥둥 뜨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이에 많은 관광객들이 사해 체험을 하러 사해로 들어가기도 하죠.

많은 사람들에게 관광지로, 그리고 신비로운 장소로 알려져 있는 이곳은 또 어떤 사람에게는 예술의 영감이 되었습니다. 바로 이스라엘의 아티스트 시갈릿 란다우(Sigalit Landau)입니다. 시갈릿 란다우는 1916년 S. 안스키가 지은 '디벅'이라는 이름의 연극에 영감을 받아 작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디벅'은 죽은 연인의 영혼에 사로잡힌 한 젊은 여성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연극 속 주인공이 입었던 여성의 드레스를 만들어보고 싶었고, 섬뜩하면서도 아름답고, 신비로운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이에 시갈릿 란다우는 검은색 드레스를 사해에 담갔습니다. 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았습니다. 2년이 지난 후 이 검은색 드레스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소금이 덕지덕지 붙어 마치 크리스털이 반짝이는 듯한 드레스로 변신했습니다. 

이후 그는 많은 물건들을 사해에 담갔습니다. 바이올린, 여성 구두, 바구니 등이었죠. 이 물체들에는 모두 소금 결정이 붙었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자연과 시간이 만들어낸 예술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은데요. 시갈릿 란다우의 바람대로 섬뜩하면서도 아름답고, 신비로운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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