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진 크림 발랐는데 머리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중국 5개월 아기

지난 2008년 중국의 멜라민 분유 파동 사건을 아시나요? 분유 업체에서는 단백질 함량을 속이기 위해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인 멜라민을 분유에 넣었고, 이로 인해 30만 명 이상의 영유아가 피해를 본 사건이었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20205월에는 후난성의 영유아들이 가짜 분유를 먹고 두개골이 기형적으로 커지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의 사고가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요. 이번에도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유아용 습진 크림이었습니다.

장수성에 살고 있는 5개월 여자아이 포멜로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포멜로는 습진이 있어 이를 치료하기 위해 한 항박테리아 크림을 발랐습니다. 이 박테리아 크림을 바른 뒤 포멜로는 22kg까지 몸무게가 증가했으며, 갑자기 몸이 자라기 시작했죠. 그리고 얼굴은 퉁퉁 부었습니다. 너무 놀란 포멜로의 부모는 포멜로를 병원에 데려갔는데요. 병원에서 의사는 크림에 과도한 양의 호르몬이 들어 있어 이런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죠.

이 크림은 중국 동부 푸젠성의 장저우에 있는 한 회사가 만든 것인데요. 장수성과 푸젠성 전역에서 매우 낮은 가격에 팔렸으며, 현재 검사를 위해 시장에서 회수되고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이 향균 크림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어 80명 이상의 아기들에게 부작용을 일으켰고 현재 10명은 심각한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이 크림에 포함된 것은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인데요. 이는 스테로이드 중에서도 1등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를 장기간 넓은 부위에 사용하면 쿠싱증후군에 걸릴 수도 있는데요 이로 인해 털이 자라고, 여드름이 생기며 고혈압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포멜로는 크림의 사용을 중단한 후 증상이 많이 완화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크림을 만든 회사는 푸젠오우아이아동헬스케어제품(이하 오우아이)’이라는 곳인데요. 이 사건이 발생한 직후 제품에는 문제가 없으며 아이의 부모가 과장해서 영상을 찍었다라고 언론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후 이 회사에서는 공식 위챗 계정에 이 크림에 대한 보고서를 게재했는데요. 이 보고서에는 제품에 스테로이드가 함유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포함시켰습니다. 그러나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회사는 공식 홈페이지와 위챗 계정에서 모든 콘텐츠를 삭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크림이 위생 소독 제품으로 등록되어 있기에 이런 사건이 일어난 것이라고 하는데요. 위생 소독 제품은 다른 의약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상 실험이 적고 승인 기간도 짧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카테고리에 있는 제품은 약국이 아닌 유아용품점에서도 팔 수 있다고도 합니다.

어린이용 크림이 물의를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5년 중국소비자저널에서는 인기 있는 어린이 습진 크림 8종을 검사했는데요. 최종 검사 결과 8개의 크림 중 6개가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었으며 일부는 클로베타소 프로피온성의 초고수치에 양성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202012월 중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유아 습진 제품을 검사했는데요. 위생 소독제 7개 제품 중 4개 제품에서 호르몬이 검출되었으며 검출률은 57.1%였습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의약품, 화장품, 위생 제품 등의 검사와 승인에 대한 명확하고 세밀한 기준이 요구되고 있는데요. 이에 시장의 관리 감독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생기지 않아야 할 것 같은데요. 엄격한 처벌과 철저한 감독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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