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식 참석했다 뜻밖에 '짤부자' 등극한 버니 샌더스

2021120. 미국에서는 제46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멋진 옷을 입고 취임식에 등장했는데요. 그중에서도 크게 화제가 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경쟁한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넥타이를 한 정장에 코트, 그리고 가죽 장갑을 낀 채 취임식에 등장했지만 버니 샌더스는 다소 편안한고 따뜻한 복장이었기 때문이었죠. 그는 모자가 달린 점퍼에 알록달록한 벙어리장갑을 끼고 등장했는데요. 접이식 의자에 홀로 앉아 다리를 꼬고 있는 모습이 큰 화제가 되며 SNS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온라인 합성 사진 밈(meme)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버니 샌더스를 합성하거나 뉴욕 공원, 지하철 배경을 합성한 사진 등이 인터넷에 올라왔죠. 샌더시 지지자 공식 계정인 피플 포 버니에서는 현재 밈 경연 대회를 개최 중이기도 합니다.

버니 샌더스의 사진을 어디에나 합성할 수 있는 사이트도 등장했습니다. 바로 풋 버니 애니웨어입니다. 이는 한 대학원생이 만든 사이트인데요. 구글 맵스의 API를 이용해 주소를 넣기만 하면 이곳에 버니 샌더스를 합성하는 사이트이죠. 이 사이트는 한 때 접속자가 폭주하며 사이트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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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는 이 밈 열풍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은데요. 취임식 뒤 미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취임식 패션에 관한 질문을 받자 ‘(지역구인) 버몬트 사람들은 추위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멋진 패션은 그렇게 고려하지 않으며 우리는 그저 따뜻하기를 원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버몬트 주는 미국 북부에 있으며 캐나다 퀘벡 주와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한술 더 떠 자신의 사진을 만든 맨투맨 티셔츠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모습을 맨투맨 중간에 넣고 아래에는 Bernie라는 자신의 이름을 새긴 것이죠. 색상은 어두운 카키색인데요. 그의 옷을 잘 나타내는 색상이기도 합니다. 그는 이 티셔츠를 팔아 생긴 수익금으로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 지역의 자선 단체인 밀스온휠스(Meals on Wheels)를 도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취임식 사진 한 장으로 밈 부자가 된 것은 물론 이 영향력을 이용해 자선활동까지 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그의 소탈한 모습에 많은 사람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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