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온라인 생태계 규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지난 몇 년 동안에는 중국에서 어마어마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에 대한 규제를 대대적으로 실시했는데요. 얼마 전 또 하나의 정책이 나오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인터넷 플랫폼에서는 네티즌들이 BJ에게 제공하는 후원 금액에 '합리적인' 한도를 둘 필요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중국의 라이브 스트리밍 업계에서 많은 BJ들은 주로 팬들의 후원으로 연간 수백만 원씩 벌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제재를 가하기 시작한 것이죠.
이는 중국의 인터넷 감시기구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과 다른 6개 정부 기관에서 공동으로 발표한 지침인데요. 후원 금액에 대한 구체적인 액수의 제한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플랫폼에서는 '분류의 등급' 시스템을 구축해 BJ들을 관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후원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네티즌들에게는 '쿨 오프 기간'을 주도록 명시하고 있는데요. 후원을 많이 한 이후 일정 기간 동안에는 후원을 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입니다.
만약 BJ들이 받는 후원 금액을 제한하면 많은 인터넷 플랫폼과 BJ들의 수입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틱톡의 경쟁자인 콰이쇼우는 네티즌들의 후원이 가장 큰 수익원이라고 합니다. 콰이쇼우는 광고나 전자 상거래 활동으로 버는 것보다 후원 수수료로 벌어들이는 금액이 더욱 많다고 합니다.
컨설팅사 프로스트앤설리반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에서 2019년까지 4년 동안 중국 내 BJ 후원의 규모는 약 16배 성장해 1080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8조 6천억 원 규모라고 하는데요. 2024년에는 이 규모가 3,100 위안, 우리 돈으로 약 54조 4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편 중국 당국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는 BJ에게 제공하는 후원을 제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1월 국가 방송국에서는 인터넷 플랫폼이 개인에게 줄 수 있는 후원을 제한적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상한선은 제시되지 않았죠. 또한 18세 미만의 모든 사용자들은 라이브 스트리밍 중에 후원하는 것이 이미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후원 금액을 제한한다고 해서 당국이 상황을 근본적으로 통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후원을 많이 하고 싶은 네티즌들은 계정을 여러 개 만들어 한도를 초과해 후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충동적으로 팁을 주는 사용자들에게는 금액을 제한하는 것보다 '쿨 오프 기간'을 부과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