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준비를 위해 블로그를 찾다 보면 유독 많이 보이는 테마가 있습니다. 바로 '여자 혼자' 여행을 하는 글들이죠. 여행이라는 것 자체가 낯선 곳을 가는 것이기에 이에 따른 위험성도 물론 있지만 실제로 범죄에 더 취약한 여성들이 혼자 여행을 하는 것은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요. 오늘 RedFriday에서는 여성 혼행족들이라면 참고하면 좋을만한 자료를 소개합니다. 바로 혼자 여행하는 여성들이 피해야 할 나라이죠.
아래에서 공개할 여성 위험 지수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만든 것은 아닙니다. 이 리스트는 여행 전문 블로그인 '애셔앤리릭(Asher & Lyric)'에서 만든 것인데요. 이 리스트가 포브스 등 여러 공신력 있는 매체의 주목을 받으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는 물론 개인이 운영하는 것이지만 여러 객관적인 수치를 참고해 '여성 위험 지수'를 만들었습니다. 먼저 애셔앤리릭에서는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50개국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겼습니다. 또한 이들은 8개의 기준과 통계자료를 이용했습니다. 과연 어떤 기준과 수치가 사용되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1. 혼자 밤에 걷기 안전한가?
2018년 갤럽폴에서는 15세 이상 여성들에게 '당신이 살고 있는 도시, 혹은 지역에서 혼자 걷기 안전하다고 느껴지시나요?'라는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여성 위험 지수에 포함시켰죠. 이 설문조사에서 단 25%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여성들만이 '안전하게 느낀다'라고 답변 습니다.
2. 여성에 대한 고의적 살인
이퀄메저스 2030에서는 지난 2018년 인구 10만 명 당 여성에 대한 고의적인 살인이 얼마나 일어나는지를 조사했습니다. 이 조사 또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위를 차지했는데요.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가 뒤를 이었습니다.
3. 파트너가 아닌 사람에게 성폭력 당한 비율
UN 글로벌 데이터베이서와 WHO 글로벌 & 지역 추정치에서는 남편이나 남자친구가 아닌 사람에게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의 비율을 조사했습니다. 이 조사 또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조사에서는 우리나라가 10위권 안에 들었는데요. 6위에 중국이, 7위에 우리나라가, 8위에 일본이 있습니다.
4. 가까운 파트너의 폭력
여성, 평화, 안전을 위한 조지타운 연구소에서 지난 2017과 2018년에 걸쳐 데이트 폭력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조사에서는 가까운 파트너, 즉 남자친구나 남편에 의해 신체적, 성적 폭력을 경험한 여성들의 비율을 조사했는데요. 모로코가 1위를 차지했으며, 3위에는 중국이 5위에는 인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5. 법적 차별
여성이 사회, 경제적 활동을 함에 있어서 법적으로 차별을 두는 것에 대한 설문조사도 '여성 위험 지수'를 만드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이 조사 또한 여성, 평화, 안전을 위한 조지타운 연구소에서 실시한 것인데요. 1위는 사우디아라비아, 2위는 UAE, 3위는 이란, 4위는 바레인 등 중동 국가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6. 양성평등 지수
2017년 월드 이코노믹 포럼에서 발표한 '양성평등 지수' 리포트 또한 여성 위험 지수를 만드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양성평등 지수는 여성들의 경제 활동 참여, 교육 성취, 건강 요인, 그리고 정치적 권한 부여 등 여러 지표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것입니다. 양성평등 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이란이고, 우리나라는 UAE에 이어 8위에, 일본은 10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7. 성 불평등
2017년 UN 개발 프로그램에서는 성 불평등과 관련된 연구를 내놓았습니다. 이 성 불평등 지수는 세 개의 기본적인 지표를 이용했는데요. 산모 사망률과 같은 건강 지표, 고등 교육 성과와 같은 여성의 지위, 그리고 노동 시장에서의 여성의 지위가 그것입니다. 성 불평등 지수가 가장 높게 나온 나라는 인도입니다.
8. 폭력에 대한 여성의 태도
여성 위험 지수를 이루는 마지막 지표는 바로 2018년 OECD 국제 개발 통계에서 발표한 '폭력에 대한 여성의 태도'입니다. OECD에서는 각국 여성들에게 '특정한 상황에서는 파트너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정당한가요?'라는 질문을 던졌는데요. 이 질문에 대해 '그렇다'라고 답변하는 여성들의 비율을 조사한 것이었습니다. 이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나라는 태국이었습니다. 2위는 중국, 3위는 캄보디아, 4위는 인도, 5위는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가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이 8가지 지표를 이용해 50개국의 '여성 위험 지수'가 높은 나라, 즉 여성이 혼자 여행하기 위험한 나라의 순위를 만들었는데요. 과연 여자 혼자 여행하기 위험한 나라 1위는 어디일까요? 대한민국은 과연 몇 위를 차지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1위는 바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입니다. 이를 이어 2위에는 브라질, 3위에는 러시아, 4위 멕시코, 5위 이란, 6위 도미니카공화국, 7위 이집트, 8위 모로코, 9위 인도, 그리고 10위에는 태국이 자리하고 있네요. 우리나라는 50개국 중 30위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즉 관광객이 많이 가는 50개국 중 30번째로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이웃나라인 일본은 31위에, 중국은 23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