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8일 세계적인 모델 에이전시 IMG에서는 새로운 계약 소식을 알렸습니다. 바로 엘라 엠호프(Ella Emhoff)라는 여성 모델이었죠. 엠호프는 170cm의 신장에 50kg의 몸무게인데요. 물론 170cm로 큰 성공을 거둔 케이트 모스와 같은 모델이 있지만, 사실 170cm에 50kg는 모델계에서 그리 큰 키나 신체적으로 우월한 조건이 아닙니다. 그러나 엘라 엠호프는 데뷔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뉴욕 패션 위크의 런웨이에 데뷔하고, 심지어 한 잡지의 표지모델 자리까지 꿰찼는데요. 과연 엘라 엠호프는 누구이기에 이런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걸까요?
엘라 엠호프가 대중들의 눈에 처음 띈 것은 2021년 1월 20일입니다. 이 날은 미국에서 제46대 대통령 조 바이든의 취임식이 있었던 날이었죠. 엘라 엠호프는 이 취임식에 참석했는데요. 2020 가을/겨울 미우미우 컬렉션의 체크 코트를 입고 등장해 카메라 세례를 받았습니다. 엘라 엠호프는 사실 미국 최초의 흑인 아시아계 여성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의 의붓딸의 신분으로 취임식에 초대된 것인데요.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은 2014년 아들 콜과 딸 엘라 두 자녀를 둔 돌싱 기업 변호사 더글라스 엠호프와 결혼했습니다. 패션으로 주목받은 엘라 엠호프. 사실 엘라 엠호프는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 재학 중인 학생인 것이 알려졌습니다. 그는 파슨스에서 텍스타일 디자인을 전공하며 니트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후 엘라 엠호프는 대중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8일 후 모델 에이전시 IMG와 계약을 하게 된 것입니다. IMG는 케이트 모스, 지젤 번천, 미란다 커, 그리고 현재 가장 주목받는 모델 자매인 지지 하디드, 벨라 하디드 등이 소속되어 있는 세계적인 모델 에이전시이죠. 이후 그는 첫 런웨이 무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런웨이 데뷔는 바로 세계 4대 패션 위크 중의 하나인 뉴욕 패션 위크에서 이루어졌는데요. 뉴욕을 대표하는 디자이너인 프로엔자 스콜러의 2021년 F/W 시즌의 런웨이에서 세 벌의 코트를 입고 등장한 것이었죠. 패션쇼의 초반에 그녀는 베이비 블루 컬러의 긴 코트와 블랙 컬러의 퍼를 칼라에 두르고 나왔습니다. 이후 그는 가죽 트렌치코트를 입었죠. 마지막으로 입은 옷은 바로 오버사이즈의 드레스 팬츠였는데요. 세 옷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며 패션 관계자들의 큰 환호를 받았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엘라 엠호프는 패션 잡지 더스트(DUST)의 표지 모델로도 등장했는데요. 그는 자신이 디자인한 니트웨어를 입고 평소 쓰던 안경을 벗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니트웨어뿐만이 아니라 파라다, 발렌시아가 등의 명품 브랜드 옷을 입고 화보 촬영을 했으며, 단독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패션 철학과 취임식 패션 뒷이야기에 대해 털어놓았습니다. 엘라 엠호프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개인적으로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의 교차점'을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인형 같은 칼라와 니트, 그리고 타탄체크와 클래식한 자수를 좋아하며 자신의 취임식 패션은 취향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도 밝혔네요.
취임식에 참석한 후 일약 스타덤에 오른 엘라 엠호프. 그러나 현재 그녀는 파슨스에서의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기에 학업이나 니트 디자인에 대한 열정은 버리지 않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었다는 것이 바로 엘라 엠호프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은데요. 앞으로도 모델로서의 커리어, 그리고 니트 디자이너로서의 열정도 함께 빛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