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시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에어비앤비에는 단점도 있는데요. 어떤 호스트를 만나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다를 수 있고, 여러 가지 부대 시설이 없기에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이에 에어비앤비를 이용해본 사람들은 다시 호텔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여행 블로그 애셔앤리릭(Asher&Lyric)을 운영하는 부부 운영자도 그 중의 하나인데요. 이들은 에어비앤비에서 악몽같은 경험을 몇 번 한 후 차라리 서비스나 룸컨디션이 안정적인 5성급 호텔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각 도시의 5성급 호텔의 가격에 대해 조사해 보기로 했는데요. 이 조사를 통해 다음 여행지를 잡는데 큰 도음이 되었다고 하네요.
이들은 234개 목적지의 5성급 호텔의 연간 및 성수기 평균 가격을 계산하기 위해 여행자 리뷰 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를 이용했습니다. 다만 일부 호텔과 리조트는 가격이 표시되어 있지 않았기에 호텔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가 가격을 알아보았죠. 이들은 지난 2018년 3월, 6월, 9월, 1월 중 일주일을 선택하고 각 목적지에서 여행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호텔 다섯 개의 가격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 가격들의 평균을 냈죠. 또한 각 시즌별 모든 조사는 최소 3개월 전에 실시했는데요. 이에 막판 예약으로 인한 가격 부풀리기나 가격 덤핑을 막았습니다. 과연 세계 각국의 5성급 호텔 가격은 어떨까요? 또한 서울의 5성급 호텔 가격은 어떤 수준인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34개 목적지 중 가장 저렴한 5성급 호텔이 있는 지역은 바로 중국의 옌타이였습니다. 옌타이의 5성급 호텔의 평균 가격은 86달러(9만 7천원)이네요. 다음으로 저렴한 곳은 라오스의 비엔티안이었는데요. 89달러(10만원)입니다. 저렴한 도시 상위권에는 동남아시아, 그리고 동유럽이 포진해있는데요. 알바니아의 티라나, 벨라루스의 민스크, 인도의 푸네, 불가리아의 소피아, 필리핀의 마닐라 등이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8위에 카타르의 도하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가장 비싼 5성급 호텔이 있는 지역은 유럽과 북미지역이었습니다. 5성급 호텔이 비싼 목적지 1위는 스위스의 크슈타트인데요. 이곳 5성급 호텔의 평균 가격은 2,396달러(270만 5천원)이었습니다. 이는 옌타이 5성급 호텔 가격의 약 27배 정도네요. 2위에도 스위스의 도시 생모리츠가 올랐습니다. 이곳의 5성급 호텔에는 2,107달러(237만 8천원)의 가격표가 붙어있습니다. 3위에는 미국 콜로라도주의 아스펜, 그리고 이를 이어 카리브해에 있는 영국령 제도인 케이맨 제도, 세인트바츠,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아말피 해변 등이 있습니다.
과연 서울의 5성급 호텔의 평균 가격은 어느 정도일까요? 조사에 의하면 242달러(27만 3천원)정도인데요. 이는 234개의 도시 중 62번째로 저렴한 가격이라고 하네요. 서울과 비슷한 수준의 5성급 호텔 가격표를 가지고 있는 도시는 중국의 선전(248달러), 광저우(231달러), 베이징(234달러), 그리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트(235달러), 태국의 파타야(224달러) 등이 있습니다. 이웃 나라 일본의 5성급 호텔은 다소 비싼데요. 도쿄는 1,238달러(139만 7천원), 오사카는 779달러(87만 9천원) 정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