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중국의 SNS에서는 여성의 신체를 주제로 한 갖가지 챌린지가 유행했습니다. 허리가 얇은 것을 증명하기 위해 A4 용지를 세로로 세워 자신의 허리를 가리는 A4 챌린지, 움푹 파인 쇄골을 과시하기 위해 쇄골에 동전을 수북이 쌓거나, 물과 물고기를 담는 쇄골 챌린지, 얆은 손목을 과시하기 위해 손목에 100위안 지폐를 두르는 100위안 챌린지 등이 있었죠. 그리고 얼마 전 또 하나의 챌린지가 유행했는데요. 바로 '만화 허리 챌린지'였습니다.
만화 허리 챌린지는 중국에서 유행하는 한 만화 장면을 따라 하는 것이었는데요. 마치 뱀이 계단을 내려가는 것처럼 보이도록 몸의 모양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여기서는 계단이 아니라 의자가 사용됩니다. 그리고 만약 이 챌린지에 성공한다면 기본적으로 이 사람이 매우 유연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죠.
이에 많은 중국 여성들이 이 챌린지에 참가했습니다. 이들은 의자 위에 허벅지를 올리고 상체를 바닥에 둔 채 몸을 한껏 구부렸고, 이는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한 것이었죠. 그리고 이 챌린지에 동참한 유명인이 있었는데요. 바로 중국의 톱 여배우 양미입니다.
양미 또한 네이비 컬러의 호피무늬 레깅스와 검은색 크롭탑을 입고 만화 허리 챌린지에 도전했는데요. 쭉 뻗은 그녀의 다리와 허리, 그리고 유연한 몸매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사진에 대한 초기 반응은 꽤 긍정적이었는데요. 이후 이 사진은 많은 네티즌들에게 비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바로 사람들이 위험한 동작을 하도록 부추긴다, 여성의 몸을 상품화시킨다,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죠.
이에 양미는 만화 허리 챌린지 사진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만화 허리를 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도가 필요하며, 그렇지 않으면 신체에 손상을 줄 수 있다'면서 사과하게 된 것이었죠. 이에 만화 허리 챌린지에 대한 논란은 수그러드는 듯싶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만화 허리 챌린지의 만화를 그린 작가의 글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양미가 따라한 자세뿐만이 아니라 다른 그림을 올리며 사람들에게 챌린지를 할 것을 촉구한 것이었죠. 그러나 이 작가가 공개한 포즈는 많은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는데요. 특히 머리를 세탁기 안에 넣고 허리를 구부린 그림은 의도적으로 여성을 성상품화시킨 것이라는 비난을 받게 되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작가가 이전에 그린 그림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이 작가는 6살 소녀가 춤을 추는 그림을 그리며 이 소녀가 마치 성인인 것처럼 가슴을 그려놓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