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패션계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를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커스텀'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들과 다른 나만의 것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커스텀은 큰 인기를 얻고 있죠. 그리고 얼마 전 한 커스텀 운동화가 발매되며 큰 화제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나이키 에어맥스 97 사탄 신발'이었습니다.
이 사탄 신발을 발매한 것은 바로 미국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스트릿 브랜드 미스치프(MSCHF)였습니다. 이 신발을 언뜻 보면 그리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이는데요. 비밀은 바로 에어 맥스의 에어솔에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빨간 잉크 60cc와 실제 사람의 피 한 방울이 들어가 있다고 하네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운동화에는 빨간색으로 악마의 숫자인 666이 새겨져 있으며 악마를 상징하는 역십자가, 오방성 등이 새겨져 있다고 하네요. 또한 이 제품은 666명에게만 한정 판매될 예정이며, 모든 제품에는 일련번호가 매겨질 것이라고 합니다. 운동화의 박스에는 신약성서 누가복음 10장 18절의 문구가 적혀있는데요. 이는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라는 것이었습니다. 신발에도 '누가복음 10장 18절'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충격적인 이 운동화는 1,018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5만 3천 원가량입니다.
이 신발은 공개 이후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불똥은 나이키에게로 튀었는데요. 나이키에서는 '본사는 릴 나스 엑스나 미스치프와 어떠한 연관도 없으며, 사탄 운동화를 디자인하거나 발매하지도 않는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릴 나스 엑스 또한 '사탄 운동화와 관련된 사과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는데요. 이 영상 속에서 릴 나스 엑스는 '모두가 이 신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알고 있어요. 제가 할 말은..'이라며 운을 띄워놓고 자신의 뮤직비디오 영상을 내놓으며 네티즌들을 기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팬들은 릴 나스 엑스의 태도에 다시 한번 더 분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