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무릅쓰고 명품 자투리 천 훔쳐 제품 만든 브랜드 논란

경쟁이 치열한 요즘 패션계에서 많은 디자이너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디자이너는 이에 대한 돌파구로 이상하고도 초현실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는데요. 심지어 위법 논란까지 일으키고 있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스웨덴 스톡홀름 출신의 디자이너 베아테 칼슨(Beate Karlsson)입니다. 

베아테 칼슨은 올해 초 이탈리아 패션 브래느인 아바바브(AVAVAV)와 손을 잡고 독특한 부츠를 제작했습니다. 바로 발가락이 네 개 달린 부츠였습니다. 색상 또한 독특했는데요. 피를 흘릴 것만 같은 레드 컬러와 마치 개구리 같은 그린 컬러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상 패션 용품과 아방가르드한 작품을 결합함으로써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고 싶다'며 이 제품의 제작 의도를 밝히기도 했죠. 이 부츠는 디자인에 따라 우리 돈으로 약 80만 원에서 120만 원 정도였는데요. 모든 부츠의 전 사이즈가 품절된 바 있습니다.

2개월 후 그는 다시 한번 독특한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이 컬렉션에는 컷아웃 드레스와 네 발가락 부츠가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매우 익숙한 패턴이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바로 잘 알려진 명품 브랜드 버버리와 펜디의 상징적인 로고가 제품에 들어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 컬렉션의 이름 또한 'AVAVAV x F*ndi x B*rberry x J*qcuemus' 였습니다. 컬렉션에서 사용한 모든 명품 브랜드의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것이 보이네요. 과연 베아테 칼슨은 이 명품 브랜드들과 협업을 한 것이었을까요?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칼슨에 의하면 이 명품브랜드의 로고가 박힌 천은 명품 브랜드에서 쓰고 남은 천이라고 하는데요. 이를 사용해도 되는지 일일이 허락을 받는 대신 그냥 이 천을 불태우는 곳으로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천을 몰래 훔쳐온 것이었죠. 아바바브는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법적 문제에 대해 '이들이 소송을 제기하면 우리는 경제적 여유가 없다'며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이들의 태도에 대해 많은 소비자들은 '무책임하다'는 반응입니다. 물론 이 컬렉션의 태그에는 어떤 브랜드의 자투리 천을 사용했는지 밝혀놓았습니다. 예를 들어 신발 한 켤레에는 '버버리 33%, 자크뮈스 33% 아바바브 100%' 등의 표시를 해둔 것이죠. 

과연 명품 브랜드에서 이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하게 될까요? 만약 하게 된다면 어떤 판결이 나올까요? 패션계, 그리고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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