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아슬아슬 서있는 에펠탑, 과연 무슨 일이?

1889년 만들어진 에펠탑은 130년 동안 프랑스 파리에 서 있으며 이제는 프랑스의 상징, 더 나아가 현대 건축물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펠탑은 현재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문을 닫아두었으며 7월 16일 다시 문을 연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얼마 전 에펠탑은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바로 에펠탑을 배경으로 기발한 예술 작품이 설치되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어떤 프로젝트일까요?

거대한 에펠탑을 잘 보기 위해서는 에펠탑 바로 앞보다는 에펠탑과 조금 떨어져 있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 이에 에펠탑 주변에는 에펠탑이 잘 보이는 포토 스팟이 여러 군데 있는데요. 그중 하나는 바로 트로카데로 광장이죠. 얼마 전 트로카데로 광장에는 거대한 트롱프뢰유 작품이 설치되었는데요. 이에 이곳은 단숨에 SNS 명소가 되었습니다.

* 트롱프뢰유 : '눈속임, 착각을 일으킴'이라는 뜻으로 실물과 같을 정도의 철저한 사실적 묘사를 말함. 

이 작품은 프랑스의 아티스트 JR이 설치한 것입니다. 그는 흑백 사진을 거대하게 인쇄해 에펠탑의 실제 모습과 콜라주 작업을 진행했는데요. 마치 에펠탑 아래에 거대한 협곡이 있는 것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마치 이 협곡을 뛰어넘는 듯한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네요. 

이곳에서 진정한 착시 현상을 느끼기 위해서는 사진 찍는 장소와 각도를 잘 잡아야 하는데요. 이 경우 예술작품과 에펠탑이 서로 일렬로 늘어서면서 착시가 생기고 있습니다. 많은 방문객들은 '현실적이기 때문에 정말 멋지다' '에펠탑 그 자체도 예술품이지만 이런 변주를 보는 것은 항상 기분 좋은 일'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약 한 달 동안 이 장소를 지키고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한편 JR은 파리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아티스트인데요. 지난 2016년에는 유리 피라미드 위에 사진을 덧붙여 마치 유리 피라미드가 사라진 것 같은 착시 현상을 만들어냈으며, 2019년에는 루브르 개장 30주년을 기념해 피라미드에 수천 장의 흑백 사진을 붙여 피라미드가 바닥이 깊은 절벽 사이에서 우뚝 솟아오른 것처럼 보이는 착시 효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