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지 가면 꼭 있다' SNS 열풍 타고 유행된 여행객 아이템

SNS와 여행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여행을 가서 멋지고 창의적인 사진을 찍고, 이 사진을 공유하곤 하죠. 그리고 관광지에는 이런 SNS 시대에 딱 맞는 '기념품'을 팔곤 하는데요. 그중의 하나는 바로 아이스크림입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관광지마다 관광지의 특징을 본뜬 아이스크림이 불티나게 팔린다는 소식입니다. 예를 들어 시안의 진시황릉에는 유명한 병마용을 본뜬 아이스크림이, 항저우에 있는 인공호수 시후에서는 시후의 로맨스 전설인 허선과 백낭자를 본떠 만든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는 것이죠. 

이런 트렌드는 지난 몇 년동안 이어져 왔습니다. 중국 대부분의 문화 유적지에서는 그 유적지에 맞는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죠. 건축물, 공예품, 캐릭터 등 다양한 모양이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졌는데요. 맛은 딸기, 초콜릿, 티라미수 등 다양합니다. 관광객들은 실제 유적지를 배경으로 이 아이스크림 사진을 찍곤 하는데요. 이 사진은 어김없이 SNS에 올라가곤 하죠.

지난 몇 년간 중국 정부에서는 자국 내 '문화창조산업'을 홍보해왔습니다. 여기에는 건축 디자인, 미디어, 미술 등 모든 것이 포함되며 특히 중국의 전통문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정부의 시책과 같은 방향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죠. 이런 문화창조산업은 2016년 베이징 박물관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곳에서는 베이징 유물을 디자인 모티프로 사용한 마스킹 테이프를 만들었고, 큰 히트를 쳤습니다. 이후 자금성에서는 자금성에 있는 짐승 조각상 모양의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다시 한번 성공을 거두었죠. 그리고 이는 전국의 문화유적지로 퍼져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모든 유적지 아이스크림이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충칭시의 인민해방기념비에서는 이를 본떠 만든 빨간색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는데요. 이는 남성의 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으로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죠. 또한 베이징의 한 공원에서는 단풍잎을 모티브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는데요. 뻐드렁니가 있는 사람을 연상케 하는 모양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진 한 장'이 중요한 이 시대에 딱 맞는 간식 및 기념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무더운 여름 날 시원하고 맛있는 아이스크림도 먹고, 인증샷도 찍을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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