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인데?' 요즘 중국 젊은 층에서 유행한다는 여행 트렌드의 정체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에서는 현재 사실상 코로나19의 종식을 선포하고 내수 진작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국내 여행의 활성화입니다. 실제로 얼마 전 있었던 3일 간의 단오절 연휴에는 8,914만명이 여행을 떠났다고 하는데요. 이는 작년보다 94.1% 늘어난 수치이며 코로나19 이전의 98.7%에 달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올해 단오 연휴 여행에서는 한 가지 큰 특징이 두드러졌습니다. 바로 '홍색 관광(레드 투어리즘)'을 떠난 사람들의 숫자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죠. 온라인 여행 예약 플랫폼 트립닷컴에 위하면 홍색 관광 상품의 예약이 전년 대비 60% 급증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홍색 관광'이란 무엇일까요? 여기서 홍색은 사회주의 혁명의 상징색을 뜻하고 있는데요. 이에 홍색 관광은 중국 공산당 혁명의 성지를 여행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대표 홍색 관광지는 마오쩌둥 전 주석의 고향인 후난성 샹탄, 중국 공산당이 창당 선언을 한 저장성 자싱, 인민해방군의 전신인 홍군의 탄생지이자 혁명의 요람으로 불리는 장시성의 징강산, 홍군의 25,000리 대장정의 종착지인 산시선 옌안 등이 있습니다. 올해 단오 연휴에 가장 많은 관광객들을 받은 곳은 바로 옌안이었습니다. 옌안에는 중국인민혁명 군사박물관과 자오위안 혁명 유적지가 있는데요. 이곳은 중국 정부가 선정한 '10대 혁명 관광지'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중국 중부 후베이성의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이런 홍색 관광이 SNS를 통해 더욱 알려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한의 홍색 관광을 홍보하는 짧은 영상이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 1,800만 조회수를 얻은 것도 그 열풍 중의 하나입니다. SNS를 통한 홍색 관광의 홍보로 인해 젊은 사람들이 홍색 관광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실제로 지금까지는 홍색 관광에 나서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고령층이었지만 최근 젊은 층에서 홍색 관광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는 코로나19를 경험하며 중국인들의 성취감과 만족감이 더 강해진 반면, 중국 공산당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중국 항공사에서도 이 흐름에 발맞추고 있습니다. 하이난 항공에서는 올해 여름 휴가 기간 동안 전국 주요 혁명 지역을 망라해 약 190개의 홍색 관광 노선을 운항할 것이라고 밝혔죠.

가장 적극적인 것은 바로 중국 공산당입니다. 오는 7월 1일은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이하는 날인데요. 이에 홍색 관광 분위기를 띄우는데 열을 올리고 있죠. 공산당 선전부에서는 지난 3월 23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전역에 유적지 위주의 혁명 문문 36,000여곳, 이동 가능한 사물 형태의 문물 100만 건이 있다며 이는 공산당 100주년의 진귀한 정신적 보물이라고 소개했죠. 또한 홍색 관광을 통해 낙후된 중국 지역의 빈곤을 퇴치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인 허베이성 핑산현인데요. 이곳에는 공산당 당중앙 소재 유적지인 시바이포가 있어 홍색 마케팅의 거점 지역이 됐으며, 일찌감치 가난을 벗고 부자 마을로 탈바꿈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곳은 홍색 관광의 열기에 힘업어 8만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고 하네요.

'홍색 관광'으로 인해 사람들의 관광 수요를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 혁명 교육, 그리고 빈곤 퇴치 세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중국의 모습인데요. 이런 홍색 관광 열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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