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도 놀란다는 서울 지하철이 세계 최고의 지하철 순위 1위인 이유

'서울 지하철' 타보셨나요? 서울에 시민의 발이자, 서울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도 매우 편리한 교통수단이죠. 우리가 때때로 '지옥철'이라 부르는 이 서울 지하철이 알고 보면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를 조금 더 통계적으로 연구한 곳이 있는데요. 바로 런던의 부동산 개발 회사 에센셜 리빙(Essential Living)입니다. 에센셜 리빙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이용객이 많은 도시의 지하철 10개를 연구했는데요. 과연 어떤 내용으로 연구를 했으며, 서울의 지하철은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요?

먼저 에센셜리빙에서는 '좋은 지하철의 기준'을 8개로 잡았습니다. 첫 번째로는 접근성입니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계단을 이용해야만 하는데요. 계단이 없이도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지가 첫 번째 기준이었죠. 두 번째 기준은 편의성입니다. 운행 시간은 긴지, 그리고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고도 운행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지를 봤습니다. 세 번째 기준은 반려동물이 지하철에 함께 탈 수 있는지에 관한 반려동물 친화성입니다. 네 번째 기준은 지하철 내 와이파이 작동 여부이며, 다섯 번째 기준은 에어컨과 화장실이 있는지이죠. 여섯 번째 기준은 편도 요금 및 월정액 요금은 어떻게 되는지 가격적인 면을 고려했습니다. 일곱 번째 기준은 지하철 노화 정도 등 인프라는 어떤지입니다. 마지막 여덟 번째 기준은 연간 수송하는 승객의 숫자였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기준을 적용해 10개 도시의 지하철 순위를 매겼습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10위는 프랑스 파리, 9위는 베이징, 8위는 모스크바였습니다. 7위는 뉴욕, 6위는 마드리드, 5위는 런던이네요. 4위는 멕시코시티, 3위는 도쿄, 2위는 상하이, 그리고 1위에 우리나라의 서울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표별로 한번 살펴볼까요? 먼저 탑승객의 숫자입니다. 탑승객의 숫자는 중국의 지하철들이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위는 연간 383억 명의 승객을 수송하는 베이징 지하철이, 2위는 371억 명의 승객을 수송하는 상하이 지하철이 차지했습니다. 3위는 도쿄 지하철, 우리나라의 서울 지하철은 4위에 올랐습니다.

접근성에서도 서울 지하철은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특히 상하이와 함께 100%의 역에 계단 없이도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하철을 타러 갈 수 있는 시설이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에 비해 도쿄는 51%의 역이, 파리는 5%의 역에만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두었습니다.

우리나라 지하철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항목도 있었습니다. 바로 반려동물 친화성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지하철에 반려동물이 허용되고, 캐리어 안에 있는 작은 동물은 허용되지만, 목줄만 한 개는 탑승할 수 없고, 개 입마개도 있어야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반려동물 친화적인 지하철은 런던 지하철이었으며,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지하철은 아예 반려동물의 탑승이 불가능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운행 시간 또한 그리 높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뉴욕 지하철은 24시간 운영되기에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20시간 30분 동안 운행되는 마드리드 지하철, 그리고 서울 지하철은 18시간 30분동안 운행되기에 뒤에서 세 번째를 차지했습니다. 베이징은 18시간, 상하이는 17시간 운행하며 운행 시간에 있어서는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서울 지하철이 우리에게는 다소 불편한 점은 있지만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사실은 틀림 없어 보입니다. 한편 이 연구는 세계의 지하철 공식 홈페이지 정보를 기준으로 했으며 wikipedia.org, tripadvisor.co.uk, dataportal.or.gov.uk의 정보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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