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마저 경악' 혈세 들여 만든 논란의 공공 조형물 TOP 5

일부러 미술관에 가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에서 예술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번화가, 심지어는 전통 시장에서도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이는 바로 공공조형물 덕분입니다. 공공조형물은 정부와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것인데요.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게 하고, 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며, 이를 관광 자원으로 삼아 관광업을 활성화시키려는 다양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공공조형물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공공예술이지만 시민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금 낭비 문제도 지적되고 있는데요. 국민권익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공미술 작품 1점당 평균 제작비는 1억 7,900만원이지만 많은 공공미술품이 주민과 관광객들의 민원에 시달리며 철거 위기에 놓여있다고 하네요. 오늘 RedFriday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논란이 된 공공조형물 TOP 5를 소개할 텐데요. 과연 어떤 작품이 있을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1. 흉물에 악취까지..

지난 2017년 서울역 고가에 보행길로 조성되는 '서울로7017'의 개장에 맞춰 초대형 미술 작품이 공개되었습니다. 바로 <슈즈 트리>였습니다. 슈즈트리는 이름대로 헌 신발 3만 켤래로 나무를 형상화한 것인데요. 자세히 보면 운동화, 구도, 장화, 부츠 등 모든 신발 종류가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이 작품은 도시 재생의 의미와 환경 보전, 그리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겠다는 취지 아래 제작되었는데요.

취지는 좋았지만 많은 시민들의 호평은 받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작품이 비를 맞자 헌 신발에 물이 고였고 악취까지 나며 민원제기가 이어졌고 결국 이 작품은 철거되고 말았습니다.

 

2. 조폭 미화하나?

지난 2019년 춘천 약사천 공원에는 춘천조각심포지엄에 참여한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중 가장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것은 김원근 작가의 작품 <프러포즈>였습니다. 이 작품은 한 남성이 여성에게 꽃다발을 들고 고백을 하려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인데요. 일부 시민들은 이 조형물을 두고 '조폭을 형상화한 것 같아 불편하다' '조폭 미화하지 마세요' '작품 의도도 이해되고 개성도 있는데 공공미술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고백 안 받아주면 큰일 날 듯'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조직위원회 측에서는 '작가의 의도는 B급 문화에 대한 우호적 접근 차원에서 거친 삶을 살거나 험악해 보이는 우리 이웃들에게도 순정이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3. 성기 노출 불쾌해

얼마 전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는 인천 송도 국제신도시 센트럴파크에 있는 오줌싸개 동상을 철거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이 조형물은 지난 2011년 설치된 <갯벌 오줌싸개> 동상으로 김영걸 작가의 작품입니다. 작가는 갯벌에서 오줌싸개 시합을 하며 놀던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표현하며 세계 5대 갯벌이었던 송도의 옛 모습을 재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은 '바지를 내리고 성기를 드러낸 모습이 불쾌하다' '아이 같지도 않고 능글맞은 중년 남성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4.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공공화장실

지난 2016년 군위군에서는 군위의 대추를 홍보하기 위해 대추공원을 만들었습니다. 이곳에서 큰 화제가 된 것은 바로 화장실이었는데요. 이 화장실은 익은 대추 두 개와 풋대추 1개가 나란히 있는 형상이었습니다. 논란이 된 것은 이 화장실을 짓는데 드는 비용이었습니다. 바로 6억 9천만 원이었던 것이죠.

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공공화장실에 손꼽혔습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예술적이지도 않고, 너무나 과도한 비용을 들여 이 화장실을 만들었다며 혈세 낭비 사례로 손꼽고 있습니다.

 

5. 혈세 들인 후 고철값에 매각

포항시에서는 지난 2009년 스테인레스 스틸로 꽁치 꼬리 모양 대형 조형물인 <은빛 풍어>를 설치했습니다. 이 작품은 포항 구룡포가 과메기 산지이자 경북 최대 수산물 집산지임을 알리기 위해 설치된 것이었죠. 그러나 설치 이후부터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꽁치가 바다에서 올라오는 모습이 아니라 바다로 들어가는 형상으로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또한 마치 비행기가 추락하는 듯한 모습으로 보일 수 있어 공항 입구에 설치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결국 이 작품은 철거되었는데요. 2009년 3억 원을 들여 설치되었지만 불과 10년 사이에 가치가 20분의 1로 줄어들어 1,426만 원에 낙찰이 되어 철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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