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아직까지도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백신이 개발되며 상황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아직까지도 전 세계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죠.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무개념 행사가 벌어지고 있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중국 충칭시의 한 워터파크입니다. 과연 이곳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충칭시 푸링구에는 '메이신 와인 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은 많은 가족들과 연인들이 찾는 대형 테마파크인데요. 와인 문화를 바탕으로 해 서유럽 스타일로 지어졌기에 많은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놀이공원'과 '워터파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번 사건은 워터파크에서 터졌습니다.
얼마 전 메이신 와인 마을 워터파크에서는 7월 6일인 세계 키스의 날을 맞아 키스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사실 이 대회는 매년 열리는 것인데요. 다양한 방식으로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연인의 경우 특정 자세로 얼마나 오랫동안 키스를 나누는지, 가족들이 입술을 사용해 누가 먼저 얼음을 녹이는지 등입니다. 지금까지 여성이 남성에게 매달려 누가 오랫동안 입맞춤을 하는지, 혹은 남성이 여성의 위에서 팔 굽혀 펴기 자세를 한 후 오랫동안 입맞춤을 하는지 등을 보았는데요. 올해는 2차 세계대전 종전을 상징하는 사진으로 유명한 '수병과 간호사의 종전 키스'를 테마로 여성이 허리를 뒤로 한껏 젖힌 채 키스를 해야 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같은 수영복을 입었고, 얼음을 사이에 놓고 열심히 입술의 열기로 얼음을 녹였습니다. 명색이 '와인 마을'이니만큼 주최 측에서는 참가자 모두에 와인 한 병씩을 증정하며 대회 참여를 권장했죠.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이 대회를 구경하기 위해 많은 방문객들이 모였는데요. 문제는 이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다 옮겠네' '다시 코로나 유행이라는데 개념 없다' '마스크 쓰고 다녀야 하는 상황에 키스 대회라니 정신 나간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메이신 와인 마을에서 논란을 일으킨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1월에는 이곳의 놀이공원에 번지점프대를 개장했는데요. 개장 경축 행사의 일환으로 푸른 보자기 등 장식을 두른 돼지의 다리에 장대를 묶어 돼지를 강제로 번지점프대에서 떨어트리며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돼지는 번지점프 줄에 묶인 채 대롱거리며 위아래로 출렁거렷는데요. 겁을 먹은 돼지는 계속 꽥꽥 울부짖었고 동물 학대 논란이 인 것이죠.
관광지에서 재미있는 이벤트를 열며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려는 노력은 좋지만 과도한 마케팅 욕심으로 무리하게 이벤트를 진행한다면 더욱 이 관광지의 이미지만 나빠질 것 같은데요. 한번 더 생각한 후 이런 이벤트를 열어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