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잡으려면 K팝 아이돌 써라?' 신박한 명품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

지난 10년간 K팝은 전무한 성공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K팝 스타들은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죠. 엔터테인먼트 업계뿐만이 아닙니다. 패션계에서도 이들의 영향력을 이용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루이비통에서는 BTS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했으며, 샤넬에서는 블랙핑크의 제니를, 살바토레 페라가모에서는 레드벨벳의 슬기, 지방시에서는 에스파, 구찌에서는 엑소의 카이, 디올에서는 블랙핑크의 지수, 티파니앤코에서는 블랙핑크의 로제와 손을 잡았죠. 

과연 명품 브랜드에서는 왜 유독 K팝 스타를 사랑하는 걸까요? 물론 전 세계의 밀레니얼들과 Z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겠지만, 특히 중국 시장에서 이 전략이 성공적으로 먹히는 것이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그중에서도 럭셔리 패션 강국이자 1위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을 소유하고 있는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그룹)는 K팝 스타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해왔는데요. 루이비통, 디올, 티파니앤코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각각 BTS, 블랙핑크의 지수, 블랙핑크의 로제와 손잡았죠.

최근 LVMH 소유의 또 다른 브랜드인 로에베에서는 현아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표했는데요. 물론 BTS나 블랙핑크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다소 뒤처지지만 LVMH가 K팝 스타들을 사랑하는 이유를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현아는 BTS, 블랙핑크보다 조금 더 개성 있는 스타일을 지니고 있는데요. 중국 내에서 바이럴 틱톡 챌린지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둔 K팝 스타입니다. 올해 초 발매된 현아의 일곱 번째 미니 앨범 <I'm Not Cool>은 중국의 QQ 뮤직에서 20만 장 이상 팔렸으며, 더우인에서 현아의 뮤직비디오는 14억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죠. 

로에베의 입장에서 현재 중국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시장인데요. 그럼에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시장입니다. 이에 현아의 중국 내 인지도를 이용해 브랜드와 신상 고야백을 홍보하는 것이죠. 올해 초 로에베는 '토토로'와의 협업을 통해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현아를 앰버서더로 선택하며 올해 초 중국에서 쌓은 모멘텀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럭셔리 브랜드에서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 중국 연예인 대신 K팝 스타들을 기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중국 시장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잡기 위해서는 K팝 스타들과 같이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어야 하며, 중국 연예인들은 각종 애국 관련 이슈에 있어서 임의로 앰버서더를 탈퇴하는 리스크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K팝 스타들은 중국 연예인들에 비해 사생활 관리가 잘 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이 또한 브랜드 앰버서더로써 손색없는 장점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 또 어떤 K팝 스타들이 유명 해외 브랜드와 손잡을지 궁금해지는데요. K팝 스타들이 글로벌 시장 뿐만이 아니라 아시아 시장, 특히 중국 시장에까지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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