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수하물로 보낸 고양이 두 마리가 사라졌습니다

반려동물을 데리고 비행기를 타야 하는 상황이 오면 많은 주인들은 큰 고민에 빠집니다. 바로 반려동물을 기내에 함께 데리고 타야 하는지, 아니면 수하물 칸으로 보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하는 것이죠. 만약 덩치가 큰 반려동물이라 수하물칸으로 가야 한다면 큰 고민이 없겠지만 기내에 함께 탈 수 있는 크기의 강아지라면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볼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이런 고민 끝에 수화물 칸으로 고양이 두 마리를 보낸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과연 이 여성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뉴욕에 있는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으로 이사를 가게 된 아리엘 데일은 함께 살던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뉴욕에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물론 자신은 비행기를 타면 금방 뉴욕으로 갈 수 있지만 고양이들을 어떻게 이사시킬지 고민했는데요. 아리엘에게는 세 가지 옵션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자동차로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까지 가는 것이었습니다. 이 경우 아리엘은 하루에 12시간씩 며칠을 운전해야만 했는데요. 고양이들이 12시간 동안 차 안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그리고 매일 밤 새로운 에어비앤비에 고양이들이 머무르는 것 또한 걱정이 되었죠. 두 번째 방법은 고양이들을 기내로 데리고 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고양이들은 동물보호센터에서 구조된 고양이였으며, 낯선 사람들을 보면 불안해하기에 고양이에게도, 승객들에게도 피해를 입힐 것 같았습니다. 

이에 아리엘 데일이 선택한 것은 고양이들을 수하물칸으로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비행시간은 총 6시간이었기에 이 시간만 잘 버티면 된다고 생각을 한 것이었죠. 그러나 이 또한 쉽지는 않았습니다. 먼저 아리엘 데일이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했을 때 항공사 측에서는 고양이를 맡기는 장소를 잘못 알려줬기에 비행기를 놓칠 뻔했죠. 이후 데일은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했고, 비행기가 지연되었다는 문자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 비행기는 취소되었고, 다른 비행기로 다시 예약되었지만 그 비행기 또한 지연되고 말았죠. 

그렇게 14시간을 켄넬에 있어야 했던 고양이는 결국 뉴욕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데일은 고생한 고양이들을 데리러 갔죠. 이에 8번 터미널에서 고양이를 기다리며 직원에게 문의했는데요. 직원은 '고양이들은 없고,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라고 답했습니다. 데일은 이 순간 너무 당황했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죠. 이에 즉시 바닥에 쓰러져 울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고양이를 찾기 위해 직원들이 나섰습니다. 이들은 두 시간 동안 고양이를 찾았지만 고양이는 어디에도 없었고, 한 시간이 더 흘러서야 고양이를 찾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다행히 고양이의 건강에는 큰 지장이 없었습니다. 아리엘 데일은 아메리칸 항공이 이 사건에 대해 사과나 설명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SNS에 항공사를 저격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항공사 측의 소홀로 인해 큰일 날 뻔한 데일과 고양이들. 이들이 다시 재회할 수 있어서 너무나 다행이네요.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큰일날 뻔했다' '고양이 힘들었겠다' '짐칸에 넣어서 보내는 거 너무 위험해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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