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이 오히려 구경했다는 중국 가족 패싸움 클라스

보통 동물을 구경하러 가는 동물원에서 황당하게도 동물이 사람을 유심히 구경하는 일이 있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8월 7일 중국 베이징 다싱 지구에 위치한 '베이징 야생 동물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베이징 야생 동물원의 위챗에 따르면 관람객들 사이에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고 하는데요. 두 명의 방문객이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벌이다 곧 두 가족이 연루된 집단 싸움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중국판 트위터라 불리는 웨이보 계정 베이징라이프(@北京生活)에는 집단 싸움을 하는 영상이 그대로 공개되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이 싸움에 최소 6명이 연루되었죠. 이들은 머리를 잡아당기고, 발로 차고, 옷을 찢고, 뺨을 때리는 등 꽤 심각한 수준으로 물리적 폭행을 행사했습니다. 심지어 사람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구둣발로 발로 차는 행위도 있었습니다. 

이 집단 싸움 현장에는 아이들도 많이 있었고, 무엇보다 동물들이 이 싸움을 관심 있게 구경했다는 후문입니다. 특히 이 사건은 고릴라 우리 근처에서 이루어졌는데요. 이에 고릴라들이 처음으로 인간의 싸움을 목격하게 된 것이었죠. 이후 동물원 관계자가 출동해 이들을 말렸습니다. 그리고 현지 경찰까지 출동했는데요. 조정을 거쳐 화해를 했다고 하네요. 

그러나 이 사건에 대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등장했습니다. 동물원 측의 진술에 따르면 고릴라들이 이번 사건이 매우 인상 깊었던지 인간을 따라 싸우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동물원 측에서는 '인간이 동물들에게 나쁜 본보기를 보여주었다'라고 전하며 '고릴라들의 싸움은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었다'라고 하는데요. 이에 사육사들은 동물에게 '싸우는 것은 나쁘다'라고 알려주며 개입해야만 했다고 하네요.

패싸움 벌이는 인간을 유심히 관찰한 고릴라. 그리고 이를 따라 하기에 이르렀는데요. 마치 아이처럼 고릴라 앞에서도 좋은 모습만 보여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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