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미국의 '뉴욕'이 원래 뉴 암스테르담이었던 사실을 아시나요? 이렇듯 지금은 우리에게 이미 익숙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도시 이름이 변경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오늘은 RedFriday에서는 여행 시 미리 알고 가면 더욱 재미있는 지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베트남 - 사이공이 더 익숙해요
나이가 조금 있는 사람들이라면 호찌민보다 사이공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 것입니다. '미스 사이공'이라는 뮤지컬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지기도 한 이곳은 1976년 7월 2일 이후로 호찌민이 되었습니다. 사이공은 원래 남베트남의 수도였으나 북베트남이 남베트남을 점령하고 통일한 후 사이공과 교외의 지아딘을 합쳐 호찌민으로 바꾸었습니다. 호찌민은 베트남의 제1대 국가주석이며 현대 베트남의 국부로 평가받는 인물이며 베트남의 통일에 큰 역할을 한 전쟁영웅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도시의 명칭이 바뀌는 것에 거부감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2. 미국 - 뉴욕은 원래 뉴암스테르담이었다?
유럽의 사람들이 들어오기 전 뉴욕의 맨해튼 섬에서는 원주민들이 강에서 물고기를 잡거나 숲에서 동물을 사냥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항해시대에 네덜란드가 맨해튼 섬에 무역 거점을 세우고, 원주민으로부터 맨해튼 섬을 단돈 24달러에 매입하며 이곳에 '뉴 암스테르담'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이후 영국도 뉴 암스테르담에 눈독을 들였으며 결국 네덜란드와 영국은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이 전쟁에서 영국이 승리했으며 당시 영국의 왕은 차기 왕으로 즉위한 제임스 2세에게 그 땅을 줬습니다. 당시 그가 요크 공(Duke of York)이라는 작위에 있었기에 이곳은 1664년 뉴암스테르담에서 뉴욕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3. 터키 - 콘스탄티노플에서 이스탄불로
로마제국이 동서로 분리된 이후 동로마제국의 수도의 이름은 비잔틴에서 콘스탄티노플로 바뀌었습니다. 이 이름은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이름을 따나 것입니다. 약 1천 년 후 동로마제국은 이슬람교도들에 의해 멸망당하며 그 이름이 이스탄불이 되었습니다.
4. 인도 - 봄베이가 아니라 뭄바이
까만 털이 매력적인 고양이 품종 '봄베이', 그리고 애주가라면 누구나 잘 아는 '봄베이 사파이어 진'으로 잘 알려진 봄베이라는 도시는 사실 1995년에 '뭄바이'로 지명을 바꿔 현재는 '뭄바이'가 맞는 표현입니다. 봄베이는 과거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였을 때 불리던 이름으로 영국인이 쉽게 발음할 수 있도록 바꾼 표현입니다.
5. 캐나다 - 수도 오타와는 원래 거쳐가는 도시였다?
캐나다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이자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는 원래 이 도시의 개척자였던 영국인 바이의 이름을 따서 바이타운(Bytown)이라고 불렸습니다. 이후 이곳의 인구가 점차 늘어난 후 이곳의 지명이 아메리칸 원주민 중 하나인 알곤킨의 언어로 '무역'이라는 뜻을 가진 '오타와'로 바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