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유명 박물관에 직접 선물한 '이 작품'의 정체는?

얼마 전 방탄소년단은 대통령 특별 사절 자격으로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습니다. 그리고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했죠.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유엔 본부에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퍼포먼스 영상을 촬영했으며, 이어 유엔 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인터뷰 일정을 소화하는 등 눈코 뜰 새 없는 스케줄을 소화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일정 중 하나는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방문하는 것이었습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세계 5대 박물관 중의 한 곳인데요. 해마다 5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는 인기 관광지이기도 하죠. 과연 이들은 미술관에 왜 방문하게 된 것일까요? 바로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들은 영부인 김정숙 여사, 그리고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방문했는데요. 이곳에서 한국 작가의 작품을 메트로폴리탄 측에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메트로폴리탄 측에 선물한 작품은 바로 정해조 작가의 옻칠 공예품 '오색광율'이었습니다. 오색광율은 오방색을 대표하는 다섯 개의 그릇 세트인데요. 이는 삼베를 천연 옻칠로 겹겹이 이어 붙인 공예품으로 한국의 전통색인 황, 청, 백, 적, 흑 등 오방색을 활용한 것입니다. 

사실 정해조 작가의 작품은 영국의 대영박물관, 미국의 필라델피아 미술관, 영국 런던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에서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로스차일드가도 정해조 작가의 작품을 구매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박근혜 정보 때인 2015년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장식미술관에서 열린 '한불 상호 교류의 해 한국 특별전'에서도 오색광율이 출품된 바 있죠.

이 작품은 올해 12월 13일부터 내년 7월 5일까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릴 '나전칠기 특별전(Shell and Resin: Korean Mother-of-Peal and Lacquer)'에 전시될 예정입니다. 이 전시는 한국계 미술 큐레이터인 엘리노어 현이 기획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12세기부터 현대까지 한국 칠기 30여 점이 소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곳에서 BTS의 리더 RM은 짧은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연설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루프탑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한 것이었는데요. 그는 '세계의 시선이 한국 드라마, 한국 영화, 한국 음악 등 한국 문화에 쏠려있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많은 위대한 한국 예술가들이 있다'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미래 문화 특사로 한국 문화의 위대함을 더 확산하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BTS의 소프트 파워가 빛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20년 1월 '커넥트, BTS'전을 통해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한민국 서울, 미국 뉴욕 등 5개국 5개 도시에서 글로벌 현대 미술전을 열었는데요. 이는 BTS가 음악을 통해 강조해온 다양성의 존중, 소통과 연결,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시회로 전 세계인들에게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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