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시작으로 런던, 밀라노를 지나 파리 패션 위크까지 막을 내렸습니다. 코로나 이후 약 1년 6개월만이 다시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패션 위크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죠. 패션계의 기대를 모으며 화려하게 진행된 패션 위크. 그러나 한 명품 브랜드의 런웨이에서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요?
일요일 화창한 날씨 속에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며 화려한 막을 올린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지방시(Givenchy)의 패션쇼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 패션쇼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매튜 윌리엄스가 지방시에 영입된 후 처음으로 직접 진행했던 오프라인 패션쇼였기에 더욱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았습니다. 이번 컬렉션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조쉬 스미스와 협업했으며 특히 '그림 리퍼(Grim Reaper)'라고 불리는 그림을 컬렉션에 반영하기도 했죠.
스스로 자신의 컬렉션에 대해 '까다롭게 작업했다'라고 밝힌 매튜 윌리엄스. 그러나 런웨이 위 모델의 목에 걸린 목걸이로 인해 논란이 되었습니다. 바로 목걸이가 '올가미'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지방시는 총 4개의 룩에 금속 재질의 올가미 목걸이를 매치했는데요. 많은 네티즌들은 이 디자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죠. 자살을 미화하는 패션이라는 의견도 쏟아졌습니다.
한편 올가미 디자인이 뭇매를 맞은 것은 지방시가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영국의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에서는 2019 F/W 런던 패션위크에서 목 부분에 올가미 매듭이 지어진 후드티를 공개한 바 있었던 것이죠.
당시 무대에 섰던 모델 리즈 케네디는 '이 옷을 보자마자 가족의 자살 경험이 떠올랐다'면서 버버리 측에 항의했지만 무시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살은 패션이 아니다. 밧줄을 묶는 방법은 어러 가지가 있는데도 이들은 밧줄이 목에 걸린 것은 완전히 무시하고 올가미처럼 묶는 디자인을 선택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